화학뉴스

세제에 사용되는 음이온 계면활성제인 에어로졸 오티(Aerosol OT)를 이용해 태양전지 효율을 크게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공의현(30),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임종철(29) 연구팀이 에어로졸 오티를 이용해 2가지 방법으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월14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권위지인 를 비롯해 화학 분야 권위지 에 게재됐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칠한 특수염료가 식물 광합성처럼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시키며, 제작비가 저렴하고 설치가 간단한 장점이 있지만 광전변환 효율이 상용화가 가능한 최소효율 7%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유리에 칠하는 염료에 에어로졸 오티를 혼합해 요오드화물과 트리요오드화물의 농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태양전지의 광전변환 효율을 11%로 향상시켰다. 학계에 보고된 효율 가운데 최고수준이다.
또 유리에 염료를 칠하는 과정에 에어로졸 오티를 사용하자 염료 흡착시간이 기존의 20시간에서 10시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되고 염료의 뭉침은 줄어들어 광변환효율이 향상되는 효과도 입증됐다.
공의현 박사는 “제조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변환효율도 크게 향상돼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의 상업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