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공장 밀집 중국 타격 … 소각 부담으로 대기배출 가능성도
화학뉴스 2013.06.25
EU(유럽연합)가 잠재적인 온실가스인 HFC-23 배출권 거래를 금지함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냉매를 생산하는 개발도상국들에 의한 <기후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영국 환경조사국(EIA)은 보고서를 통해 HFC-23 배출권 거래 금지에 따른 기후폭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6월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FC-23은 에어컨과 냉장고의 냉매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HFC-23 소각설비를 갖춘 공장은 대부분 중국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공장들은 HFC-23 배출권 거래가 금지됨에 따라 가스를 소각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 청정개발체제(CDM)에 따라 HFC-22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HFC-23을 대기로 배출하는 대신 소각장치를 운영하는 19개 공장은 배출권을 거래할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11개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도상국의 공장은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채워야 하는 선진국의 관련기업에게 온실가스 감축분을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소인 유럽연합 배출권 거래제도(ETS)가 5월 HFC-23 배출권 거래를 금지하고 다른 나라의 거래소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공장들이 HFC-23을 소각하는 대신 배출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 ETS는 HFC-23 관련 거래제도가 생산을 억제하는 효과보다는 생산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래를 금지했다. EIA는 조사결과 중국에서 CDM에 따른 배출권 거래 혜택을 받지 않는 공장 대다수가 이미 HFC-23을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IA는 보고서에서 “만일 CDM 혜택을 받아왔던 공장들까지 HFC-23 배출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중국에서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20억톤 이상에 달하는 HFC-23이 배출된다”며 “<기후폭탄>을 터뜨리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중국 불소ㆍ실리콘산업협회의 메이성팡 부비서장도 “만일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CDM 혜택을 받아온 공장도 HFC-23을 배출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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