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6일 국제유가는 이집트 유혈사태 심화와 미국의 멕시코만 공급차질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0.13달러 상승해 배럴당 107.46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80달러 올라 110.40달러를 형성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 현물은 0.32달러 하락해 106.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8월1일 국제유가는 이집트의 유혈충돌 사태가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Mohamed Morsy)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8월16일 최소 50명이 사망함에 따라 중동 원유의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시위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EIA(에너지 절약 정보국)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및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 약 450만배럴의 원유 및 석유제품이 수송됐다고 전했다.
멕시코만에 열대성 폭풍 접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BP, Marathon 등이 생산 플랫폼의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경기지표 호조도 상승을 유인했다.
미국 노동부는 2/4분기 농업 부문을 제외한 산업 분야의 노동생산성이 1/4분기에 비해 0.9% 증가해 예상치 0.6%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8월16일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이 0.13% 하락해 유로당 1.333달러를 기록하는 등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권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