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중국의 벤젠(Benzene) 수입량이 급증했다.
중국은 2013년 9월 벤젠 수입량이 12만8000톤으로 전월대비 2배 이상, 전년동월대비 3배 이상 폭증했다.
잇따른 유도제품 신증설의 영향으로 수요가 신장하고 있는 한편으로 8월 이후 생산 증가율이 둔화됨과 동시에 수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중국 벤젠 시장은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량이 4월 이후 대폭 감소했으나 6월 1만5000톤을 바닥으로 반전해 7월 3만1000톤, 8월 5만8000톤, 9월 12만8000톤까지 급증세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산 수입량은 4월 4만2690톤을 정점으로 6월 6291톤까지 격감했으나 7월 1만8139톤, 8월 5만3728톤으로 폭증했다.
9월에는 5만2010톤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잇따른 코크스로 폐쇄의 영향으로 생산 확대를 견인했던 석탄 베이스 벤젠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벤젠 생산량은 6월 62만5000톤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9월 58만5000톤까지 줄어들었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코크스 공급과잉이 문제시되고 있어 중국 코크스 생산량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Shanxi 등은 소규모 코크스로를 폐쇄하고 있다.
반면, 수요는 유도제품 신증설이 계속됨에 따라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CPL(Caprolactam) 생산능력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50만톤 수준 확대됐고, 페놀(Phenol)도 증설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다른 유도제품 신증설도 활발해 2013년 벤젠 유도제품 생산능력은 벤젠 환산 250만톤 이상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벤젠 수입량은 당분간 증가세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