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2013년 벤젠 가격은 원료 SM(Styrene Monomer) 가격 급변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아시아 벤젠(Benzene) 시세는 2013년 1월 미국 현물가격이 FOB US Gulf 톤당 1494달러로 폭등해 1500달러에 육박한 영향으로 FOB Korea 톤당 1400달러대 후반을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이후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114달러 수준으로 폭락함에 따라 미국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그리면서 국내가격도 FOB Korea 톤당 1264달러로 폭락했다.
또 한국-미국 운송코스트인 56-58달러에 달하는 반면 가격 스프레드가 좁혀짐에 따라 수출이 불가능해 아시아 공급과잉이 지속된 것도 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은 SM(Styrene Monomer)의 4월 말 정기보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SM용 벤젠 수요가 증가해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104달러대 초반으로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FOB US Gulf 톤당 1350달러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국내가격도 1315달러로 1300달러를 회복했으나 국제유가가 흔들리고 중국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해 7월5일 1196달러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스프레드가 좁혀짐에 따라 중국 수출에 의존했으며 2013년에는 중국수요가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이 경기침체에 따라 중질 나프타(Naphtha)를 미국에 수출해 미국의 벤젠 생산량이 증가한 것도 벤젠 가격하락 요인으로 판단된다.
2013년 하반기 이후 미국은 정기보수로 가동을 중단했던 벤젠의 다운스트림 플랜트가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재고가 늘었으며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0달러대로 폭등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9월6일 벤젠 가격은 FOB Korea 톤당 1311달러로 1300달러를 돌파했으며 미국가격도 FOB Gulf 톤당 1371달러를 형성했다.
하지만, 이란 핵문제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가운데 SM, PS(Polystyren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 다운스트림 시장이 크게 침체되면서 11월 1227달러로 하락했다.
한편, 12월부터 세계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유럽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던 중질 나프타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은 벤젠 수급이 악화되고 있다.
미국 현물가격은 12월20일 FOB US Gulf 톤당 1446달러로 2013년 처음 국내가격과의 차이가 100달러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가격은 FOB Korea 톤당 1346달러를 형성했다.
2014년에는 벤젠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과의 스프레드가 벌어져 미국 수출이 또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벤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이 아시아 벤젠 가격을 형성하는데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