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시험방출 계획 발표 및 원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97.99달러로 2.04달러 폭락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0.53달러 하락해 108.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42달러 하락한 103.79달러를 형성했다.

3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시험방출 계획 발표 영향으로 하락했다.
3월12일 미국 에너지부(DOE)는 정제시설들의 정기보수 시즌 종료에 맞추어 500만b/d 상당의 SPR 시험방출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PR 시험방출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에너지부는 공급차질에 대비한 공급시스템 점검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미국‧유럽과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3월7일 기준 원유 재고량이 3억70만b/d로 618만b/d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Bloomberg) 사전조사 200만b/d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경기성장률 둔화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3월8일 중국 세관이 발표한 2월 수출은 2013년 2월에 비해 1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기업의 연쇄 부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독일 메르켈 수상은 러시아가 크림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