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산 LPG(액화석유가스) 최대 수입국으로 전환했다.
2014년 4월 일본의 미국산 LPG 수입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갱신했다.
미국은 2013년부터 해상 출하능력 확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기존의 주요 수출처였던 멕시코, 캐나다를 제치고 일본이 최대 수입국으로 거듭났다.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미국산 수입이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중동 의존도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2014년 4월 LPG 수출량은 1518만1000배럴로 역대 최고였던 2013년 10월 1335만6000배럴을 크게 상회했다.
프로판(Propane)은 1240만8000배럴로 최대였던 2013년 12월 1246만6000배럴 수준에 근접했으며 부탄(Butane)은 225만5000배럴로 과거 기록을 큰 폭으로 갱신했다. 2014년 2월부터 시작한 에탄(Ethane) 수출은 50만7000배럴로 나타났다.
일본으로의 수출량은 170만6000배럴로 캐나다, 멕시코를 처음으로 제치고 최대 수입국으로 거듭났다.
미국은 셰일(Shale) 혁명 이후 천연가스 채굴이 증가하면서 LPG 생산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멕시코, 캐나다를 중심으로 수출해왔으나 생산량이 확대됨에 따라 2013년 멕시코만의 수출 설비를 대폭 확장하고 수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2013년 월 500만-600만배럴 확장한데 이어 2014-2016년에는 1500만배럴 처리능력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5년 파나마 운하가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LPG수송선 통과가 가능하게 돼 멕시코만과 극동아시아지역을 단시간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 미국산 LPG를 적극 도입해 현재 아시아시장에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동제품에 대항시켜 조달 코스트 저감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일본의 LPG상사인 Astomos Energy는 미국의 Enterprise Products Partners(EPP)와 미국산 LPG 60-80만톤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2014년 봄에는 2014-2016년 40만톤, 2019년 이후 160만톤 추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NEOS Global은 2014년 EPP와의 계약 물량을 총 300만톤 수준까지 확대했다.
미국산 수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일본의 LPG 중동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2년 중동산 수입 비중이 83%에 달했으나 2013년 78% 수준으로 하락했고 2014년 1-5월에는 76%까지 감소했다.
미국산 수입 비중은 2012년 3%에서 2013년 9%, 2014년 1-5월 10%로 확대됐다.
일본은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2015년 이후에는 미국산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