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고도화설비 투자 “부메랑”
복합-단순 정제마진 차이 5.05달러 불과 … 전체 생산량 확대도 발목
화학뉴스 2014.12.26
국내 정유4사가 고도화 설비 확대를 위해 진행했던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도화 설비 확장을 위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이 투자한 금액이 12조원에 달하지만 복합정제마진과 단순정제마진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고도화 설비 증설 경쟁이 부메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두바이유(Dubai) 기준 복합정제마진과 단순정제마진의 차이는 2014년 1/4분기 배럴당 5.82달러, 2/4분기 6.67달러에서 3/4분기 6.38달러로 소폭 하락한 이후 4/4분기 5.05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아울러 경질유에 비해 저렴하게 거래되던 중질유가 상승하면서 고도화 설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고도화 설비의 경쟁력은 중질유와 경질유의 가격 차이에서 발생하는데 차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국내 정유기업들의 고도화 설비 투자는 저렴한 중질유를 통해 수익성 있는 경질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중질유 가격은 과거 경질유에 비해 10-20% 낮았으나 지금은 거의 동일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도화 설비 증설 경쟁으로 석유제품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정유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1990년을 기점으로 국내 정유기업들은 고도화 설비 확대 경쟁을 벌여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는 고도화 비율을 각각 36.7%, 34.6%까지 확대했고 S-Oil은 22.1%, SK이노베이션은 17.2%에 머물렀다. GS칼텍스는 1995년 완공된 제1고도화 설비를 중심으로 4개 설비에 5조8500억원을 투자했고, SK이노베이션은 3개 설비와 공정개선 등에 3조6200억원을 투입했다. S-Oil은 1991년부터 고도화 설비 투자를 위해 2조5000억원을 지출한데 이어 최근 잔사유 고도화 설비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 55.7% 수준이었던 국내 정유기업들의 경질제품 생산비중은 2014년 58.9%까지 확대됐고 석유제품 수출액에서 경질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73.6%에서 79.1%로 늘어났다. 정유기업 관계자는 “고도화 설비 증설로 휘발유, 등유, 경유의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며 “국제유가 폭락 등으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고도화 설비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학저널 2014/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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