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은 국제유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합성수지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2014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4년 4/4분기에는 나프타(Naphtha) 가격이 1/4-3/4분기에 비해 30% 이상 폭락해 재고평가 손실이 늘어나 수익성 개선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Mitsubishi Chemical, Sumitomo Chemical, Mitsui Chemicals 3사는 경영합리화로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능성수지, 헬스케어, 농약 판매가 증가하면서 대부분 2014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시황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정밀화학 사업으로 다각화한 전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엔/달러 환율이 약 7엔 하락한 것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Mitsui Chemicals은 안경렌즈 소재, 부직포, 자동차용 엘라스토머 수출 증가 및 엔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umitomo Chemical은 엔저의 영향으로 해외매출 비율이 2.2%포인트 높아져 59.6%에 달함으로써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우디 PetroRabigh에 대한 투자수익이 대폭 개선됐고, 2014년 3/4분기 이후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Mitsubishi Chemical은 합성수지 부문의 영업이익이 66억엔으로 2014년 2억엔 적자에 비해 대폭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은 AN(Acrylonitrile])의 스프레드가 개선됐고. Sumitomo Chemical은 주력제품인 사료첨가제 메티오닌(Methionine)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다운스트림에 가까울수록 국제유가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Mitsubishi Chemical은 의약품의 로열티 수입 증가와 Taiyo Nippon Sanso와의 사업연계, Mitsui Chemicals은 치과소재 시장 진출 등 사업을 다각화가 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Asahi Kasei도 자회사인 미국 Zoll Medical이 크게 성장했다.
Shin-Etsu Chemical은 PVC(Polyvinyl Chloride) 계열 사업이 고전했지만 실리콘 및 반도체용 실리콘의 호황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Tosoh는 하이실리카 제올라이트 등 기능성 화학제품이 호조를 나타냈다.
Ube Kosan은 전지소재 시장이 회복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은 2014년 4/4분기에는 국제유가 폭락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은 3/4분기 재고평가 손실과 개선된 스프레드의 차이가 마이너스 30억엔에 불과했으나 4/4분기에는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Mitsui Chemicals은 40억-50억엔, Tosoh는 60억엔 이상을 재고평가 손실에 반영할 예정이다.
Sumitomo Chemical 역시 재고평가 손실의 영향으로 PetroRabigh의 투자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sahi Kasei는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폭락하고 판매도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2014년 예상매출을 하향조정했고, Mitsui Chemicals 역시 예상매출을 하향조정했다.
Mitsubishi Chemical, Sumitomo Chemical, Mitsui Chemicals은 4/4분기에 채산성이 낮은 사업과 불량자산을 정리해 영업손실에 반영할 방침이다.
일본 3대 화학 메이저들은 2014년 전체 순이익이 1/4-3/4분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Mitsui Chemicals은 수출 증가로 환차익이 늘어나 2014년 예상이익을 상향조정했고, Ube Kosan은 2014년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회사 매각으로 발생한 손실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itsui Chemicals은 구조개혁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함으로써 영업적자가 지속됐지만 1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