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은 기초소재 국산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7월24일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 주최로 개최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기술 세미나>에서 글로벌 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박장석 단장은 <화장품용 기능성 원료 및 신소재 연구 트렌드> 발표를 통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기초소재가 대부분 수입제품에 의존함에 따라 화학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이 대부분 마케팅과 배합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기능성 소재도 중소기업이 대부분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도 1990년대까지 화장품 소재를 개발했으나 브랜드 활성화에 집중함에 따라 1995년 이후 바이오랜드, KCI, 두산바이오텍, 선진화학 등 중소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석 단장은 “화장품 원료는 기초 소재, 첨가제, 기능성 소재로 구분하고 있으나 국내시장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능성 소재에 특화되고 있어 기초 소재 및 첨가제 기술이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00년 기능성화장품법이 시행된 이후 화장품 관련 R&D투자액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부분 미백, 주름개선 등 기능성 소재 중심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초소재는 오일, 왁스, 계면활성제, 알코올, 다가 알코올, 파우더용 무기화학 소재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산화 비중이 낮아 수입제품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용 원료 전체시장은 약 8000종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주요 원료는 500여종으로 8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도 활성화 소재만 집중되고 있어 보습, 항노화 등에는 연구가 집중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석 단장은 “기능성 소재에서도 대규모 화학기업들의 투자가 필요한 소재들이 많다”며 “글로벌 화장품 메이저인 Loreal은 독일 화학기업 BASF, 일본 Ajinomoto와 계약해 기능성 소재를 뛰어넘는 바이오화장품까지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화학기업들도 화장품 생산기업들과 합작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필요성이 있으나 국내 화학기업들이 관심은 높으나 화장품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해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장석 단장은 향료, 보존제, 색소 등 화장품용 첨가제도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첨가제 시장도 국산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