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벤젠(Benzene)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벤젠 유도제품인 페놀(Phenol) 신규 플랜트가 가동을 시작한 반면, 중국 플랜트의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3월에는 벤젠 수입량이 20만톤에 육박해 최소 수입량을 기록한 2014년 10월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국내에서 신규 P-X(Para-Xylene) 플랜트를 대거 가동하면서 부생제품인 벤젠 생산량이 증가한 것도 수입증가 요인으로 3월에는 한국산 수입이 10만톤을 돌파했다.
중국은 2015년 1-4월 벤젠 수입량이 2014년 전체 수입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약세를 지속하면서 벤젠 가격이 톤당 500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한 것도 수입증가에 일조했다. 다만, 3월 평균은 747달러로 반등해 수입증가를 일정부분 제어하는 요인으로 증장했다.
중국은 2013년 벤젠 생산능력이 1000만톤을 넘어섰고 내수는 993만톤, 생산량은 898만톤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M(Styrene Monomer), 페놀, 카프로락탐(Caprolactam) 등 유도제품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신증설을 적극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벤젠 수입량은 2013년 88만6500톤으로 전년대비 100% 증가했다.
2014년에는 경제성장률 둔화, 부동산 경기 침체, 신용불안 등으로 벤젠 수요 신장률이 둔화돼 중국 자체 생산으로 커버함으로써 총 수입량이 60만1400톤으로 32.2% 급감했다.
2014년에도 연초에는 월 수입량이 8만톤대를 기록했으나 10월에는 2만6700톤으로 격감했기 때문이다. 건설경기가 침체돼 SM의 주요 유도제품으로 단열재용으로 사용되는 EPS(Expandable Polystyrene)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1-3월에는 월 8만톤대를 유지했으나 금융 불안정에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4월 4만1000톤, 5-6월 3만톤대에 머물렀고 10월에는 경제성장 둔화까지 겹쳐 2만6700톤으로 감소함으로써 2013년 88만6300톤에서 2014년 60만1400톤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2015년 들어서는 1월 7만2900톤에서 2월 15만6700톤으로 전월대비 2.1배 증가했고, 3월에는 19만6700톤으로 4만톤 이상 늘어나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3월에는 한국산이 11만3900톤에 달했고 타이산도 3만톤으로 3.4배 폭증했으며 오만 등 중동제품도 유입됐다.
2015년 1-3월 수입량은 총 42만6300톤으로 2014년 전체 수입량에 비해 17만5000톤 미달하는데 그쳤다.
한국산 수입량은 1-2월 9만톤 수준에서 4-5월 10만톤을 넘어섰으나 6월에는 6만톤에도 미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