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국내 연구진이 웨어러블(Wearable) 기기로 치매와 같은 뇌질환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화학공학과 오준학 교수팀이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과 공동으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을 포집해 뇌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8월24일 발표했다.
아세틸콜린은 학습능력 및 기억력을 활성화시키는 신경전달 물질로 너무 많으면 파킨슨병을, 너무 적으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연구개발에 물에 강한 유기반도체 DDFTTF와 나노호박인 쿠커비투릴(Cucurbituril)을 이용했다.
신규 기술은 반도체 위에 물에 잘 녹지 않도록 한 쿠커비투릴 유도체를 씌워 아세틸콜린을 선택적으로 감지함으로써 기존센서보다 제조코스트는 대폭 절감하고 아세틸콜린을 100만배 이상 민감하게 검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기반도체는 유연하게 구부러져 시계 및 팔찌와 같은 웨어러블 형태의 기기에 응용할 수 있다.
오준학 교수는 “신규기술로 뇌질환 관련 신경전달 물질을 아주 적은 농도에서도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저비용으로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