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SK그룹이 지주기업인 SK를 통해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한다.
SK는 11월23일 이사회를 열고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5000억원 가량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LCD(Liquid Crystal Display)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수요처이다.
OCI머티리얼즈의 대주주인 OCI는 매각을 통해 반도체 소재와 태양광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고, SK는 오랫동안 눈여겨왔던 특수가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OCI는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5월 말 OCI머티리얼즈의 매각 계획을 발표했으며, 7월 본입찰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액이 1조원 수준까지 치솟는 등 인수자의 부담이 커지자 매각절차를 연기한 바 있다.
매각절차 연기는 외국기업에게 매각하는 것에 부정적이었던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의지도 작용했으며, 최근 매각액이 하락하자 SK그룹이 인수 의사를 피력해 거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도 “중국의 반도체 투자 확대, SK하이닉스와 OCI머티리얼즈의 관계 등도 인수 확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