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삼성SDI가 삼성그룹 개발 부문 최초로 여성 부사장을 임명했다.
삼성그룹이 12월4일 2016년 정기임원 심사를 통해 여성임원 9명을 임명한 가운데 승진자 수는 2014년 15명, 2015년 14명에 비해 줄었으나 삼성SDI의 김유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관심을 끌었다.
김유미 부사장은 소형전지부터 중대형전지까지 포괄하는 개발 전문가이며 현재 소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충남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1983년 대덕연구단지 화학연구소 공채로 입사해 전지 소재 연구를 담당했으며, 입사 2년차에 표준연구소 전기화학실로 이동했다.
삼성SDI는 1996년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김유미 부사장을 핵심인력으로 스카우트한 바 있다.
김유미 부사장은 입사 후 중앙연구소장, 자동차전지사업부 개발팀장 등을 거치며 소형 및 자동차전지 신기종 개발을 주도했고 원통형 전지부터 각형, 폴리머까지 삼성SDI의 2차전지 개발 전반에 관여했다.
삼성SDI가 원형배터리 파일럿을 설치한 지 6개월 만인 1998년 5월에는 세계 최고용량의 1650mAh를 개발하는 실적도 거두었다.
김유미 부사장은 2005년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할 당시에도 삼성SDI 창사 35년 만에 나온 첫 여성 임원으로 화제가 된 바 있으며, 배터리 일류화에 이어 내부소재 일류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개발 부문에서 첫 여성 부사장이 나와 여성 엔지니어들에게 성장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