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2016년 보급형 전기자동차 <모델E>를 제주도에 정식 출시한다.
테슬라는 최근 한국지사 설립을 발표해 유력 전기자동차 <모델S>와 <모델X> 출시에 관심이 쏠렸지만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이 형성 초기단계라는 점을 감안해 보급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전기자동차 보급 우선 전략 및 의지 등을 반영해 출시 지역을 제주도로 정했으며, 환경부와 제주시 보조금을 합치면 4180만원짜리 테슬라 모델E를 2200만원에 구입할 수 있어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하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출시와 함께 당분간 무료 충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용 충전소 <슈퍼차저(Supercharge)>도 수요에 따라 자체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L사 등에 전용 충전기 개발을 의뢰했다.
테슬라코리아는 미국 본사에서 이사 겸 법률자문을 맡는 토드 앤드루 마론과 수잔 진 레포를 선임하고 부사장 등 한국직원을 채용하고 한국환경공단,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시행하는 각종 자동차 인증 등 출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증 절차를 고려하면 2016년 상반기 이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를 고려해 제주에서 양산형 모델을 출시하고 모델S와 모델X는 추후 판매할 계획”이라며 “2016년 제주 시장점유율 1위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테슬라가 모델E 출시를 확정함에 따라 국내기업 중심의 전기자동차 시장판도에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자동차 가격은 4000만원대 수준으로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120-150km 정도인 반면, 모델E는 320㎞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기존 전기자동차 배터리 용량은 24-27kWh이나 모델E는 48kWh급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