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여수 소재 아크릴산(Acylic Acid) 16만톤, SAP(Super Absorbent Polymer) 8만톤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주목된다.
LG화학은 증설에 따라 아크릴산 생산능력을 총 51만톤, SAP 36만톤으로 각각 확대했다.
SAP은 종이기저귀 등 위생용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어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주요 생산기업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도 증설을 통해 해당사업을 확대 전개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여수 소재 나프타(Naphtha) 크래커를 가동하고 있으며 프로필렌(Propylene), 아크릴산과 함께 가성소다도 생산하고 있어 SAP의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춰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추지하고 있다.
SAP 생산능력은 김천 플랜트를 포함해 총 36만톤으로 확대되고 국내 유일의 아크릴산 플랜트도 51만톤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시장에서 SAP은 4위, 아크릴산은 5위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플랜트 증설을 완료함에 따라 연간 3000억원의 매출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SAP의 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SAP 및 아크릴산 매출은 2014년 1조1000억원에서 2020년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SAP 시장은 2014년 230만톤에서 2020년 340만톤으로 연평균 6.5% 성장하고, 아크릴산은 2014년 약 490만톤에서 2020년 670만톤으로 연평균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아크릴산을 중국에서 조달해 여수 플랜트에서 1600톤 시험생산에 들어갔지만 양산화를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SAP의 공정기술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아크릴산을 자체 생산하지 못해 외부 조달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아크릴산을 생산하는 곳은 LG화학이 유일하지만 경쟁기업에서 원료를 조달하기가 쉽지 않고 중국산을 수입하자니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효성도 5월 상하이(Shanghai)에서 열린 <아넥스 2015>에 글로벌 1위 스판덱스(Spandex) 브랜드 <크레오라>를 앞세워 기저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계 SAP 시장은 글로벌 생산기업들이 플랜트 증설을 견인하고 있으며 아크릴산도 BASF, Dow Chemical, Mitsubishi Chemical 등 일부만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증설을 단행한 Evonik의 SAP 생산능력은 57만톤에 달하며 Nippon Shokubai, Sumitomo Seika, SDP글로벌 등 일본기업도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메이저 BASF도 2015년 6월 브라질의 SAP 및 아크릴산 컴플렉스 가동에 들어갔고 Danson Technology 등 중국기업들도 증설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