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내 태양광발전 설치량이 746MW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국내 태양광발전 설치량은 2537MW로 2014년 말에 비해 749MW 증가함으로써 신규설치량이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700MW를 웃돌았다. 2015년 설치된 749MW는 국내에 태양광발전설비가 보급된 이래 최대이다.
태양광 설치량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가 도입된 2012년부터 4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적용 마지막 해인 2011년 554MW였던 국내 태양광 보급량은 RPS가 도입된 2012년690MW로 25%가량 신장했고 2013년 1079MW로 보급량이 껑충 뛰어 올랐으며 2014년에는 1791MW로 늘어 한해에 712MW가 설치되는 기염을 토했다.
태양광 보급 확대 일등공신은 RPS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FIT를 운영하며 원자력발전 및 석탄화력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단가를 보조금으로 지원했으나 재정 압박으로 2012년부터 RPS 제도로 대체했다.
RPS가 시행됨에 따라 대형 발전기업이 신재생설비 건설과 REC 구매에 나서 태양광 설치량이 급증했다.
풍력 및 바이오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태양광 전력생산단가를 고려해 별도 의무량과 REC 시장을 운영한 것도 태양광 보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태양광 관련기업들은 2016년 태양광 보급량이 GW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부터 태양광-비태양광 REC 시장이 통합됨에 따라 태양광 수요가 더욱 신장할 수 있으며, 태양광 설치비용이 kW당 150만원 수준까지 내려 가격경쟁력이 확보됐고 풍력 등 다른 에너지원보다 설치가 쉽다는 장점이 보급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원은 “2016년 국내 태양광 보급량이 처음으로 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RPS 의무량을 채워야 하는 대형 발전사가 통합시장에서 설치하기 쉬운 태양광을 선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