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공급과잉으로 하락세가 불가피한 한해를 보냈다.
ABS 가격은 원료인 SM(Styrene Monomer) 강세로 2월4일 CFR China 톤당 1525달러로 25달러 상승한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고, 3월 말부터 5월까지 SM 정기보수가 집중됨에 따라 원료 가격이 증가하면서 ABS 가격도 폭등했다.
정기보수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에어컨 및 냉장고 제조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5월15일 1710달러까지 상승하며 2015년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급량 증가를 수요가 따라가지 못해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중국에서 HIPS(High Impact Polystyrene) 수요가 급증하면서 ABS 수요도 둔화됐다.
ABS와 대체소재 관계에 있는 HIPS와 가격차이가 2015년 2-3월 톤당 350-400달러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일부 품목에서 ABS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ABS 가격은 5월20일 CFR China 톤당 1675달러로 35달러 폭락했으며, 자동차 및 전자제품 등 전방산업이 침체되면서 2015년 3/4분기, 4/4분기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ABS 시장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수요가 부진해 공급과잉으로 급격히 전환됐으며, 강세를 보이던 SM 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8월26일 CFR China 톤당 1305달러까지 대폭락했다.
10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가전제품 산업이 비수기를 맞아 11월18일 CFR China 톤당 1160달러로 59달러 폭락했으며, 극심한 수요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12월18일 CFR China 1090달러를 기록하며 2015년 최저가격을 형성했다.
LG화학은 ABS 생산능력을 75만톤에서 85만톤으로 증설해 2016년 1월 상업가동할 계획이나 적자생산을 계속함에 따라 가동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다만, 원료인 SM, AN(Acrylonitrile),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12월25일 CFR China 1111달러까지 회복하며 2015년을 마감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