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TAC(Triacetyl Cellulose) 필름 사업에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TAC필름은 편광판에 사용되는 광학용 필름으로 전량 일본산을 수입해 사용했으나 효성이 2010년 양산을 시작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SK이노베이션이 2013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일본산과의 품질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시장점유율 확대가 어려워짐에 따라 2015년 하반기부터 철수를 고심하고 있다.
국내 TAC필름 시장은 Fuji Film 및 Konica Minolta가 글로벌 메이저로 국내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며 국산과 일본산의 품질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CD(Liquid Crystal Display) 시장의 침체, 대체필름의 부상, 디스플레이 패널의 슬림화 추세에 따른 수요 감소도 이어지고 있어 사업 철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편광판의 박막화가 요구되고 있어 LCD 패널 1장에 채용되던 TAC필름 수량도 4장에서 2-3장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LCD의 뒤를 잇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는 편광판을 1장만 사용하고 있다.
PMMA(Poly Methylmethacrylate) 및 COP(Cyclo Olefin Polymer) 필름 등 대체 소재가 부상함에 따라 TAC필름은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도 낮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성이 좋지 않아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일본산 대비 품질 차이에 대한 부분은 당장 조사해서 알아볼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