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자동차경량화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정부 지원으로 현대자동차 및 현대제철과 합작해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CFRP는 탄소섬유(Carbon Fiber)를 강화재로 채용하는 플래스틱계 복합소재로 강철(Steel)보다 무게가 1/4배 가볍고, 인장강도는 10배에 달해 경량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기업은 자동차용으로 R&D(연구개발)를 추진하고 있으나 코스트 절감이 어렵고 양산기술도 부족해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CFRP는 탄소섬유 가격이 철보다 20배 수준 높고 대량생산 체제가 구축되지 않아 자동차용으로 채용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복합소재는 강철과 비교해 강도 대비 부피가 커 기존 자동차부품과 동일한 크기로 생산이 불가능한 것도 수요가 감소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탄소섬유 원사는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 코스트를 절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CFRP로 가공되는 과정에서 코스트를 절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LG하우시스는 엔드유저인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자동차에 실제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CFRP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R&D를 계속할 방침이다.
LG하우시스는 2014-2015년 294억원을 투자해 울산 소재 자동차 경량화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했으며 최근에는 독일 Hornschuch 인수도 검토하는 등 경량소재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연비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경량소재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비가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2020년 내에 본격적인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