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은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낸 것과 달리 북미에서는 스프레드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2015년 에틸렌 가격은 정기보수에 들어갔던 일부 에탄(Ethane) 크래커가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약세를 지속했으며 스프레드 또한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 기준 395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시아 에틸렌은 2015년 4월 이후 유럽 중심의 수급타이트가 발생해 6월12일 톤당 1420달러까지 급등했고 2015년 12월까지도 평균 107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에탄 가격도 2014년 말 톤당 178달러에서 2015년 말 135달러로 24% 하락했으나 에틸렌이 더 가파르게 하락해 스프레드도 749달러에서 292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반면, 아시아 에틸렌은 나프타(Naphtha)가 4-6월 평균 톤당 562달러를 기록해 스프레드가 800-850달러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개선됐고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여천NCC 등은 2015년 영업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에틸렌 잉여물량이 약 151만톤 존재하나 8개 지역에 분산된 형국”이라며 “수출량의 대부분이 멕시코 등 중남미시장으로 공급됨에 따라 아시아에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국 에탄크래커 증설이 2016-2017년에 집중됨에 따라 에틸렌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시아에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 국내 석유화학시장의 에틸렌 호조도 1-2년 이내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