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이 2016년 이후 고부가제품 중심의 신성장동력 창출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시장은 중국, 중동 등이 저렴한 원료를 내세워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셜티 및 정밀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LG화학은 농화학, 롯데케미칼은 정밀화학,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을 신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16년 1월8일 국내 최대 농화학기업인 동부팜한농의 주식 전량을 5152억원에 인수함으로써 농화학·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농화학 사업은 Dow Chemical과 DuPont 합병기업의 주력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LG화학은 동부팜한농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인수함에 따라 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강화함과 동시에 정밀화학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등 특수고무 사업 및 C5 분리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하반기부터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C5를 분리해 IPM(Isoprene Monomer) 3만톤, DCPD(Dicyclopentadiene) 5만톤, PIP(Piperylene) 2만톤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투자에 이어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 중국 솔라원파워홀딩스를, 2012년에는 독일 큐셀을 잇따라 인수해 태양광 사업에 신규 진입했고 2011-2013년 총 5267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5년 2/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