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업화 시기가 시장상황과 어긋나고 있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투자로 PE(Polypropylene) 및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상업화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에 에탄 크래커 투자도 계획하고 있으나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에 가스전 화학단지를 완공하면서 메탄(Methane) 260만톤, PP 8만톤, HDPE 39만톤 등을 2016년 1월부터 상업화할 예정이나 아시아 PE, PP 시장이 중국경기가 부진함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위기를 맞고 있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롯데케미칼은 미국기업 Axiall과 합작해 미국 Louisiana에 에탄 크래커 100만톤 및 EG(Et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를 증설할 계획이나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에탄 크래커는 중동과 미국이 치킨게임을 감행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함에 따라 NCC(Naphtha Craking Center)와 코스트경쟁력에서 우위를 점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15년 BR(Butadiene Rubber), SSBR(Solution-Styrene Butadiene Rubber) 등 합성고무 시장에도 진출했으나 경쟁력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케미칼 Titan, 일본 Ube Kosan, Mutsubishi 상사와 합작으로 투자해 2015년 8월 말레이지아 Johor Baharu 소재 BR 5만톤 플랜트를 증설했으며 국내에서는 이태리 Versallis와 합작으로 여수 소재 SSBR,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증설하고 있다.
BR 등 합성고무는 글로벌 공급과잉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특히 SSBR은 JSR, Asahi Kasei 등 일본 및 유럽기업들이 선발주자로써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신규사업에 투자하기보다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나 경쟁력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며 “해외기업과 합작사업으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는 등 코스트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마련해 국면을 타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