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자동차(EV)용 LiB(Lithium-ion Battery)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2위의 EV용 LiB 생산기업인 닛산(Nissan)과 NEC의 합작기업 AESC(Automotive Energy Supply Corporation)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ESC는 닛산과 NEC가 51대49 비율로 합작했으나 닛산과 NEC의 보유지분은 51%, 42%이며 나머지 7%는 NEC의 100% 자회사인 NEC에너지디바이스가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NEC에너지디바이스가 보유한 지분 7%로 지분가치가 약 2000억-30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은 NEC에너지디바이스가 보유한 AESC 지분 7%의 가치와 NEC에너지디바이스 지분 100%의 가치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NEC에너지디바이스를 인수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EV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자동차인 Leaf를 생산하는 닛산과 협업하는 것이 세계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AESC는 현재 닛산의 EV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LG화학은 AESC 지분 인수를 통해 닛산에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도 LG화학이 보유한 우수한 EV용 배터리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며, AESC는 모기업인 닛산 이외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LG화학이 AESC의 지분을 인수해 닛산과 협력하게 되면 세계 1위의 EV용 배터리 생산기업인 파나소닉(Panasonic)의 아성에 맞설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소닉은 EV용 배터리 세계 시장점유율이 40%로 1위이며 AESC는 19%로 2위, LG화학은 9%로 3위이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