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이 초강세를 접고 대폭락으로 전환된 가운데 Chandra Asri Petrochemical이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을 일시 중단함에 따라 아시아 가격이 주목됐으나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AP는 1월14일 원인불명의 설비 트러블이 발생해 NCC 가동을 중단한 후 원인을 규명하고 있으며 재가동 시기 등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 및 프로필렌(Propylene)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에틸렌은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이기 때문에 CAP의 가동중단으로 공급부족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됐다.
CAP는 2015년 총 3억8000만달러를 투입해 약 3개월 동안 NCC 생산능력을 에틸렌 86만톤, 프로필렌 47만톤, C4유분 31만5000톤으로 40% 가량 끌어올렸다. 부타디엔(Butadiene) 10만톤 추출설비도 가동하고 있다.
NCC는 증설 완료 후 순조롭게 가동률을 높여갔으나 1월14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트러블이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 부타디엔 추출설비를 포함해 완전 정지한 상태이며 가동재개 시기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에틸렌 공급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5년 5월 Sumitomo Chemical이 Chiba 소재 NCC 가동을 중단했고 2016년 3월 Mizushima에서 Asahi Kasei Chemicals(AKC)이 나프타 크래커 가동을 중단하고 Mitsubishi Chemical의 NCC로 집약화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2015년 12월 초부터 이어진 싱가폴 Shell Chemicals의 불가항력 선언도 아시아 수급밸런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hell은 크래커를 2016년 중반 재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CAP의 NCC 가동중단이 장기화되면 에틸렌 수급타이트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최근 저유가에 따라 나프타(Naphtha) 현물가격이 톤당 310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가운데 에틸렌은 100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1월15일 995달러로 80달러 폭락했고 1월22일에는 960달러로 35달러 급락했다.
그러나 CAP가 NCC 가동을 중단하고 AKC가 3월 생산설비 집약을 계획하고 있어 에틸렌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