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 농약 시장은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곡물가격 하락 및 달러화 강세 등으로 신흥국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몇 년 동안 지속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으며 어려운 사업환경은 201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매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Dow Chemical과 DuPont은 경영 통합을 결정했으며, 일본 농약 전문기업들은 포화상태인 내수 의존에서 벗어나 사업 국제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2015년 세계 농약 시장규모는 581억81
00만달러로 전년대비 8.0% 줄며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고, 특히 농업용이 518억3500만달러로 8.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농약 판매는 달러화 강세 영향을 제외하면 0.8% 줄었고 곡물가격 변동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0.3% 감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곡물 시황 침체가 수요를 압박해 농약 시장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약기구(FAO)가 2015년 12월 발표한 11월 곡물가격지수는 153.7로 2014년 말에 비해 16% 가량 하락했으며, 달러 강세는 브라질 등 성장을 견인해온 신흥국의 수요 침체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곡물 재고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에도 생산은 안정적인 반면 저유가에 따른 바이오연료 용도 부진 등으로 수요가 침체돼 수급타이트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1월-2015년 9월 출하액이 3359억엔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소비세 증세 등으로 변동은 있을 것으로 파악되나 최근 출하액은 3400억엔 전후로 포화 상태이다.
앞으로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가에 따른 글로벌 경쟁심화로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해외진출 기반을 필요로 하는 농약기업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농약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2015년 12월 농약‧종자 글로벌 메이저 Dow Chemical과 DuPont은 경영 통합으로 농업, 소재과학, 특수화학제품에 특화한 3개의 상장기업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으며 양사는 약 30억달러의 코스트 절감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으나 글로벌기업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성장이 정체돼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사업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LG화학도 동부팜한농 인수를 확정하면서 농화학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BASF, Dow Chemical 등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얼마나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