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민 유도제품은 수요신장이 꾸준함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생산능력 확대로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아민 화학제품인 에틸렌아민(Ethyleneamin) 계열은 세계시장이 연평균 4%, 에탄올아민(Ethanolamine)은 3-5% 성장하고 있다.
에탄올아민은 생산능력 확대가 수요 증가세를 상회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으며, 시황도 원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 하락 등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틸렌아민은 EDA(Ethylenediamine), 하이아민 계열 DETA(Diethylene-triamine), TETA(Triethylenetetramine), TEPA(Tetraethylene Pentamine) 등이 있으며, EDA는 주로 킬레이트(Chelate)제 및 폴리올(Polyol), 농약, 폴리우레탄(Polyurethane) 탄성섬유에, 하이아민 계열은 에폭시(Epoxy) 경화제, 제지 강도증강제, 윤활유 첨가제, 선박 도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
세계 수요가 연평균 4%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2014년 수요는 약 42만톤, 아시아 수요는 약 19만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농약용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EDA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인디아에서도 과실 및 야채 살균용 농약 수요가 증가해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하이아민 계열 수요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TEPA는 북미에서 셰일가스(Shale Gas)의 수압파쇄 굴착용 수요가 증가했으나, 2014년 가을 국제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셰일 붐이 가라앉아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다.
선박도료용 수요도 꾸준히 증가했으나 최근 국제유가 폭락으로 조선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감소세 전환이 우려되고 있다.
AkzoNobel, BASF, 중국기업 등이 EO(Ethylene Oxide) 공법으로 TEPA를 생산하고 있으며 Tosoh, Delamine, Dow Chemical, Huntsman 등은 EDC (Ethylene Dichloride) 공법을 채용하고 있다.
EO공법 설비에서는 일부 하이아민 계열도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osoh는 Nanyang 공장의 EDA 생산량을 줄이고 고부가 하이아민 계열 생산비율을 높이고 있다.
Nanyang 공장은 2013년 EDA 생산비율이 높고 가장 노후화된 No.1 라인을 폐쇄했고 현재는 생산능력이 No.2 라인, No.3 라인 포함 7만1000톤으로 나타나고 있다.
Tosoh는 앞으로도 고부가 하이아민 계열의 안정공급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AkzoNobel이 2011년 Ningbo 소재 3만5000톤, BASF가 2012년 Nanjing 소재 3만5000톤, 2015년 중국기업이 3만톤, 4만톤 플랜트를 각각 EO공법으로 가동했다.
2016년에는 Dow Chemical과 아람코(Saudi Aramco)의 합작기업 Sadara Chemical이 사우디 Jubail 2공업도시에서 EO공법을 활용한 3만톤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EDA 거래가격은 2010-2011년 톤당 4500-5000달러에서 2012년 200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으나 가동률 조정 등으로 2014년 3000달러대를 회복했고, 2015년 7-9월에는 국제유가 및 나프타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돼 2000달러대를 형성했다.
특히, 중국기업의 신규 진출로 약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아민은 EDA에 비해 수급밸런스가 양호해 TEPA가 톤당 5000달러대에서 4000달러대로, TETA는 4000달러대에서 4000달러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탄올아민은 MEA(Monoethanol-amine), DEA(Diethanolamine), TEA (Triethanolamine) 3가지 종류가 있으며 세제용을 비롯해 계면활성제, 자동차를 비롯한 금속절삭유, 액정·반도체 레지스트 박리제 등 IT 관련, 농약, 의약, 콘크리트 혼화제, 가스 흡착제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자체 판매량이 약 3만8000톤으로 전년대비 5% 감소한 반면 수입제품은 1만6000톤으로 48% 급증해 총 판매량이 4만7000톤으로 9% 늘었고 수입비중은 34.5%로 9%포인트 상승했다.
주력인 계면활성제용은 세탁세제 전체 및 액체세제 판매가 부진했으나 EA는 호조를 나타냈다.
전체 세제에서 차지하는 액체세제 비율이 2011년 50%를 넘어섰고 2014년에는 64%로 올랐으며 앞으로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A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T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휴대 단말기 판매 확대가 액정용 호조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2013년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2014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속절삭유는 증세의 영향으로 자동차 등 공업용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콘크리트 혼화제용은 공공사업으로 재해복구, 보수공사용 수요가 있으나 공사현장의 인력 부족이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도쿄(Tokyo)는 지하철 공사 및 도쿄 올림픽 관련 공사가 본격화되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생산능력이 Nippon Syokubai 5만톤, Mitsui Chemicals 3만톤으로 총 8만톤에 달하고 있다.
일본은 에탄올아민 수출국이나 현재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2014년 MEA, DEA, TEA 총 수출이 3915톤으로 30.6% 감소했다.
2005년에는 수출이 3만4367톤에 달했으나 2008년 2만톤대가 붕괴됐으며, 2010년 중국이 에탄올아민 자급률을 확대하기 시작함에 따라 비선택성 제초제 「Glyphosate」 제조용 원료 등 DEA의 중국 수출이 대폭 줄어들어 2011년 1만1072톤으로 감소한 후 저조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2014년 MEA, DEA, TEA 수입량은 총 1만6200톤으로 49% 급증했다.
2012년 1만톤을 넘어선 후 2013년 다소 감소했으나 2014년 들어 엔저 효과로 판매단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산이 대폭 증가했고 말레이산도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타이산도 유입되기 시작했다.
일본은 엔저와 나프타 가격 하락 등으로 코스트 경쟁력이 우위에 있으나 수입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세계 수요가 약 173만톤, 생산능력은 245만톤으로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가동률이 70%대에 그쳤기 때문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생산능력이 내수를 약 20만톤 상회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만톤 공장 가동이 지연되고 있으나 2016년 Dow·아람코가 사우디 18만톤 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이어서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DEA는 국제가격이 2014년 톤당 1400달러대에서 2015년 100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