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 안정제 시장이 액상타입을 선호하고 있으나 높은 가격과 열안정성의 한계 때문에 수요 증가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PVC 안정제는 가공온도가 160-220도로 PVC 수지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완성제품에 2-5% 투입하고 있다.
PVC 안정제 시장은 2014년 500억원 수준으로 점유율은 케이디켐 53%, 송원산업 17%, 우창실업 13%, 동구 및 씨엔에이 3%, 수입제품 14%로 파악되고 있다.
PVC 안정제는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중소기업에 특화돼 있어 LG화학, 단석산업 등 대기업들은 시장에 진입했으나 수익성 문제로 중단했다.
납계, Ca-Zn 등 금속 석검계 분말형과 유기 Tin계 안정제, 유기액상 안정제 등 액상형으로 구분되고 있다.
국내수요는 3만톤으로 유기액상 타입이 약 1만톤에 달하고 있으며 액상형은 케이디켐이 장악하고 있고 분말은 송원산업, 우창실업, 수입제품 등이 주로 공급하고 있다.
액상형은 가공성이 우수하고 무독성에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채용되고 있으며 바닥재, 벽지, 시트류, 호스류, 랩 등 연질 또는 반경질 PVC 제조에 투입되고 있다.
특히, 환경규제에 따라 Cd-Ba-Zn계 안정제에서 Ba-Zn, Ca-Zn 등으로 빠르게 전환돼 액상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질제품에는 저가 첨가제를 투입하고 있으나 열안정성 및 활성이 양호해야 하는 가공제품에는 분말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액상형 안정제는 kg당 3875원 수준으로 분말형인 납계에 비해 1500원 수준 높은 가격에 거래됨으로써 범용제품을 생산하는 수요기업들이 코스트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PVC 완제품 kg당 평균 30g을 투입해 코스트가 45원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PVC 생산기업들이 무독성제품이라는 이유로 프리미엄을 받고 판매하고 있어 고부가화 제품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PVC 안정제는 내수시장을 장악했으나 수익 창출을 위해 수출에 집중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케이디켐(대표 민남규)은 주식시장 상장으로 매출을 확대할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수출을 통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케이디켐은 1만1000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수에 4000-5000톤, 수출로 3000톤 정도를 공급했으나 2015년부터 수출에 집중함으로써 수출량이 2015년 4000톤에 이어 2016년 5000톤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액상형 안정제는 운반이 어렵고 중국에서는 저가공세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친환경 안정제 수요가 많은 유럽에 집중할 방침이다.
케이디켐 관계자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저가공세로 경쟁이 치열함에 따라 수출량이 많아도 수익성이 낮은 반면 유럽은 친환경제품을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액상형은 카렌더(Calender)용 등 연질에 80% 이상 집중되고 있어 시장 확대를 위해 경질용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파이프, 프로파일(Profile), 컴파운드(Compound) 등 경질제품은 물성 문제로 액상 안정제 투입이 어려워 분말형을 투입하고 있다.
LG하우시스, KCC 등 건축용 PVC 수요기업들이 무독성 안정제 채용을 본격화하고 있어 납계 안정제에서 Ca계 등 무독성 안정제로 대체하고 있으나 분말형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
액상형 Ca-Zn 안정제는 무독성으로 식품포장재, 완구류, 식품용기, 의료기기 등에 투입하고 있으나 열안정성이 떨어져 보조안정제와 병행이 불가피함에 따라 기능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