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과격파 이슬람국가(IS)의 기승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및 국제유가 폭락으로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잇따라 보류·중단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2011년부터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강세를 계속했으나 2014년 6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2015년 40-60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한때 60달러대를 회복했으나 하반기 들어 40달러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셰일오일(Shale Oil) 생산 확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보류, 유럽 및 중국의 경기침체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 가격도 2014년 2월 말 100만BTU당 20달러 이상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돼 2015년 들어 7-8달러 수준에서 등락했다.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15년 1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중동·북아프리카(MENA)는 경제성장률이 2013년 2.2%, 2014년 2.8%에서 2015년 3.3%, 2016년 3.9%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2013년 3.3%에서 2014년 2.8%로 하락했고 2015년 3.5%, 2016년 3.7%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달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MENA의 성장률은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2014년 10월 전망치에 비해 2015년 0.5%포인트, 2016년 0.6%포인트 하향 수정됐고, 세계경제 성장률도 2015년과 2016년 모두 0.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IHS는 글로벌 화학시장 성장률이 2014년 2.8%에 머물렀으나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2015년 3.6%, 2016년 3.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셰일혁명으로 세계시장 구조 “흔들”
셰일가스·오일은 전통자원에 비해 넓게 분포돼 있으나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중국, 아르헨티나만 상업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셰일가스·오일 개발에 필요한 물류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급증함과 동시에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셰일 혁명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에탄(Ethane)을 원료로 에틸렌(Ethylene)을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잇따라 구체화되고 있어 신증설 및 재가동을 포함하면 에틸렌 프로젝트가 총 12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틸렌 원료의 경질화는 유럽, 중동,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2년 무렵부터 기초유분인 부타디엔(Butadiene), 아로마틱(Aromatics)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으며 중동 국가들이 중국에 P-X(Para-Xylene), 부타디엔 수출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2014년 6월부터 국제유가가 폭락함에 따라 에너지 관련 및 중동의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에탄 과잉물량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수출용 수송선기업인 UEC가 설립된 가운데 2015년부터 Ineos(영국), 2016년부터 Borealis, Sabic(영국), 인디아 Reliance가 수입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셰일 베이스 LPG(액화석유가스)도 앞으로 300만톤 이상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프로판(Propane)을 수입해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는 2016년 가동을 목표로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셰일가스·오일 개발과 관련해 수압파쇄 때 첨가하는 화학제품에 따른 지하수 오염, 메탄(Methane) 유출에 따른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 셰일층의 수압파쇄에 따른 지진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물을 대량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물이 부족한 중동 등에서는 코스트가 상승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중동기업들도 셰일가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Sabic은 미국에서 셰일가스 베이스 에틸렌 크래커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쿠웨이트는 Chevron Canada로부터 캐나다 셰일광구의 개발권리를 인수했다.

국제유가 폭락으로 재정건전성 악화
국제유가는 셰일오일 생산 확대, OPEC의 감산 보류,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2014년 6월 이후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OPEC은 2014년 11월 총회에서 셰일 개발에 제동을 걸기 위해 하루 생산쿼터 3000만배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이후에도 감산에 실패했다.
국제유가는 2015년 1월14일 브렌트유(Brent)가 배럴당 46.02달러, WTI(서부텍사스 경질유)가 48.48달러, 두바이유(Dubai)가 42.05달러로 6년만에 최저 수준을 형성했고 IS의 영향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2014년 6월19일에 비해 40.0% 급락했다.
이후 상승세로 전환돼 3월2일 브렌트유 59.54달러, WTI 49.59달러, 두바이유 59.60달러로 50달러대를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해 40달러대에서 등락했고 2016년 들어서는 1월16일 30달러가 무너졌다.
이에 따라 걸프협력회의(GCC)는 압도적인 코스트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으며, 미국은 2015년 2월 말 원유 채굴리그 수가 201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은 셰일오일 생산코스트가 배럴당 40-70달러로 WTI가 40-50달러대를 유지함으로써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은 원유 생산코스트가 배럴당 10-20달러로 미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재정상 밸런스 분기점이 급상승함에 따라 2015년 GCC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국제유가가 평균 87달러로 올라가 미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CC 국가들은 대부분 해외자산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70달러 이하가 장기화되면 쿠웨이트를 제외하고 세수 부족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사우디는 2014년 말 해외자산이 7500억달러로 2015년 예산상 세수부족분의 약 20배에 달했다.
중동은 UAE, 사우디, 카타르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이 발표한 2015년 비즈니스 환경 랭킹은 세계 189개국 가운데 UAE가 22위, 사우디가 49위, 카타르가 50위로 90위인 중국, 142위인 인디아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세계경제포럼(WEF)이 산정한 국가경쟁력은 UAE, 카타르, 사우디가, 헤리티지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이 산정한 무역자유도는 터키, UAE, 카타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IS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GCC의 경쟁력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동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 대한 반체제파,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대한 수니파 무장단체 ISIS(The Islamic State of Iraq & Syria)의 영향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IS는 이라크 소수민족인 예지드파, 시리아 쿠르드족 등을 억압해 수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프랑스를 중심으로 테러를 자행함에 따라 주변국 및 유럽·미국이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에는 세계적으로 테러 발생건수, 사망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IS는 리비아 및 이집트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동 최빈국인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프랑스 정치주간지 「Charlie Hebdo」를 습격하는 등 테러사건을 빈번하게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중동 석유화학산업은 2014년 투자액이 530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1100억달러로 10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비지역 침투 목표로 아시아 진출 박차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가스로 확보한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럽·미국·아시아기업을 인수해 사업통합,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석유 다운스트림 확대 및 화학기술 발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람코(Saudi Aramco)는 Sinopec, ExxonMobil과 합작으로 Fujian Refining & Petrochemical(FRPC)을 설립해 중국 Fujian 컴플렉스를 2009년 가동했다.
외국기업이 참여하는 중국 최초의 석유정제·석유화학 통합 프로젝트로 정제능력을 하루 8만배럴에서 24만배럴로 확대하고 에틸렌 80만톤 크래커를 건설했다. FRPC는 2013년 말까지 디보틀네킹을 통해 정제능력을 4만배럴, 에틸렌 생산능력을 30만톤 확대했다.
사우디 Sabic도 Sinopec과 합작으로 Sinopec Sabic Tianjin Petrochemical(SSTPC)을 설립해 2010년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 컴플렉스를 가동한데 이어 제2단계로 17억달러를 투자해 2012년 4월 PC(Polycarbonate) 26만톤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 2015년 완공했다.
베트남의 Nghi Son Refinery & Petrochemical(NSRP)은 2013년 1월부터 북부 Nghi Son에 정제능력 20만배럴의 정유공장을 중심으로 PP(Polypropylene) 37만톤, P-X 70만톤, 벤젠(Benzene) 24만톤 등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투자액은 운전자금, 이자 등을 포함해 총 90억달러로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KPI) 35.1%, Idemitsu Kosan 35.1%, Mitsui Chemicals 4.7%, PetroVietnam 25.1% 비율로 투자했으며 2017년 중반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료는 비교적 저렴한 쿠웨이트산 중질원유를 사용할 계획이다.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Long Son Petrochemical은 Qatar Petroleum International(QPI)이 Siam Cement Group(SCG), PetroVietnam 등과 함께 추진했으나 Vina Chem의 주식을 SCG Chemical이 인수함에 따라 SCG 46%, PetroVietnam 29%, QPI 25%로 투자비율이 변경됐다.
2015년 3/4분기에 건설을 시작해 2019년 2/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원료는 에탄, 프로판, 나프타(Naphtha)를 사용할 계획이다.
아람코는 2014년 9월 타이 PTT의 베트남 석유정제·석유화학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투자비율은 아람코 40%, PTT 40%, 베트남 정부 20%로 아람코가 원유를 공급하고 총 220억달러를 투자해 2021년까지 정제능력 40만배럴의 정유공장, 올레핀(Olefin)계 300만톤, 아로마틱계 20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Sabic은 SK종합화학과 고기능성 PE(Polyethylene) 사업을 합작하기 위한 계약도 2014년 체결했다.
SK종합화학은 울산 소재 넥슬렌(Nexlene) 프로세스 PE 23만톤 플랜트를 Sabic과 합작으로 전환한 가운데 사우디에 No.2 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 민간기업인 Advanced Petrochemical(APC)과 SK가스는 2014년 9월 합작기업 SK Advanced를 설립하고 201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세계 최대의 PDH 6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타이 Indorama Ventures(IVL)는 2013년 2월 UAE의 Abu Dhabi Chemicals Integration(Taccamol)과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P-X,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포함한 PET 컴플렉스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IVL은 터키의 PET 생산기업도 인수해 터키 최대의 PET 메이저로 부상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코스트경쟁력 약화
올레핀 제조코스트는 원료코스트가 좌우하며 중동은 저렴한 에탄을 중심으로 프로판, 부탄(Butane)과의 혼합가스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에탄 가격이 100만BTU당 75센트로 일정해 원유가격과 비례하는 나프타 가격에 비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압도적인 코스트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오만은 천연가스 가격이 2014년 2.5달러, 2015년 3.0달러를 형성했다.
GCC 가운데 천연가스·에탄 가격을 공표한 국가는 없으나 대체로 1-3달러로 추정되고 있어 중동은 가스 베이스 석유화학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중동 석유화학산업은 2014년 6월 이후 국제유가가 폭락함에 따라 프로판·부탄 가격이 에탄에 비해 크게 하락함으로써 압도적인 가격우위성이 약화되고 있다.
아시아 나프타 가격은 2013년 톤당 1200달러에서 2014년 900달러대 2015년 5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동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Al-Sejeel은 프로젝트를 보류, Al-Karaana는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시아·유럽 석유화학기업들은 국제유가 폭락의 영향으로 나프타 등 원료코스트가 떨어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하락했으나 폴리머와 나프타의 스프레드가 양호해 마진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레핀, 아로마틱을 시작으로 폴리올레핀(Polyolefin) 가격이 급락했으나 나프타 구매가격이 반토막났기 때문이다.
ICIS에 따르면, 2015년 1월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2014년 후반 원유·나프타 가격 급락에도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6% 수준 떨어진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해 석유화학 및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연가스, 공급부족 전환 본격화
사우디는 석유자원, 이란과 카타르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해 석유화학산업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GCC 천연가스 시장은 전력·조수, 석유화학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부족이 본격화되고 있다.
GCC는 가스 수요가 2011년 2560억입방미터에서 2030년 4000억입방미터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각국 정부는 내수를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석유화학용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또 사우디는 비수반가스 개발이 원활하지 않아 천연가스 개발 및 유효이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UAE는 2007년부터 Dolphine 파이프라인을 통해 카타르산 가스를 수입하고 있으며 5년간 110억달러를 투자해 기술적·가격적으로 불리한 산성가스전인 Shah 가스전을 2015년 1월 가동했다. 생산량은 하루 5억입방피트로 알려졌다.
오만은 BP와 함께 2017년 생산을 목표로 지역 최대의 타이트가스전인 Khazzan 가스전을 개발하고 있다.
UAE, 쿠웨이트, 바레인은 천연가스 공급부족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LNG 수입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GCC는 앞으로 천연가스 가격인상, 에너지효율 개선, 대체전략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해지고 있으며 사우디, 알제리 등은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 생산 확대로 고용창출 기대
중동, 특히 GCC는 석유화학을 비롯한 화학산업의 천연자원 유효이용, 고용기회 창출 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GCC 6개국의 화학산업은 직접적으로 14만8900명, 간접적으로 44만68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59만57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8만3800명이 화학산업에 직접적으로 종사하고 있으며 자국민이 63%를 차지하고 있고, UAE는 3만8100명으로 자국민 비율이 23%, 카타르는 1만1100명으로 19%, 오만은 7300명으로 57%, 쿠웨이트는 6500명으로 60%로 나타났다.
또 GCC는 화학제품 생산능력이 2003-2013년 연평균 10% 수준 확대됨에 따라 2013년 화학제품 생산액이 1020억달러에 달했으며 석유정제에 이어 화학이 제2위 제조업으로 성장했다.
화학제품 생산능력은 2013년 1억4050만톤으로 석유화학제품이 69.3%를 차지해 GCC는 석유화학이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폴리올레핀 생산능력을 2008-2013년 연평균 14.2% 확대했으며 2014년 2550만톤으로 전년대비 6% 늘어난 가운데 사우디가 1830만톤으로 72%를 차지했고 UAE가 13%로 뒤를 이었다.
2020년에는 25% 확대해 338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디는 세계 플래스틱 수출국 TOP10에 진입함으로써 1만7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아부다비는 플래스틱 가공 허브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일본 화학 메이저 Mitsubishi Chemical은 사우디 Sharq를 통해 LLDPE(Linear Low-Density PE) 115만톤, HDPE (High-Density PE) 4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는 등 세계 최대의 PE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15년 3월 계열사인 Japan Polyethylene의 범용 그레이드 LLDPE 9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하고 사우디 생산제품으로 전환했다.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은 2013년 말 기준 1억5800만톤에 달했다. 2008-2010년에는 중동, 중국에서 신증설 붐이 일어났으며 2017년 이후에는 미국에서 셰일가스 베이스 신설 플랜트가 잇따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에틸렌 수요는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2015-2017년 연평균 4%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라크는 전쟁의 영향으로 플랜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으나 Shell Chemicals 등이 2020년 이후 대규모 컴플렉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란은 핵개발 의혹에 따른 경제제재의 영향으로 대규모 플랜트 건설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으며 완공 플랜트도 원료 부족으로 2014년 가동률이 72% 수준에 머물렀으나 미국과의 핵협상에 성공함으로써 경제제재 완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중동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3000만톤을 넘고 있으며 사우디가 1520만톤으로 세계 3위, 이란이 632만톤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타르는 252만톤으로 18위, UAE는 205만톤으로 21위, 쿠웨이트는 165만톤으로 23위에 불과하나 앞으로 5년간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집트도 30만톤으로 45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2015년 46만톤, 2019년 140만톤을 추가할 계획이고, 오만은 2018년 에틸렌 90만톤 크래커를 완공해 에틸렌 생산국으로 진입한다.

에틸렌, 2018년 생산능력 3600만톤 돌파
GCC 석유화학산업은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아 순조롭게 발전하고 있으며 2014년 말 에틸렌 생산능력이 중동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사우디는 Jubail에서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가동하고 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의 가스전인 North Field, South Pars가 있는 페르시아 연안의 Ras Laffan에, 이란은 Assaluyeh에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또 사우디 홍해 쪽의 Yanbu, Rabigh, Jizan에는 석유정제·석유화학 통합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다만, Jizan 프로젝트는 석유제품 다운스트림 부지를 Yanbu로 변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호르무즈(Hormuz) 해협 바깥쪽의 오만 Sohar에서는 에틸렌 크래커, Duqm에서는 정유공장, UAE의 Fujairah에서는 정유공장 및 석유 수출기지 건설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중동은 1970년 터키, 1971년 이란, 1978년 알제리, 1980년 이스라엘, 카타르, 1985년 사우디, 1987년 리비아, 1989년 이라크, 1997년 쿠웨이트, 2000년 이집트, 2001년 UAE 순으로 에틸렌 생산을 개시했으며, 오만은 2018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은 에틸렌 생산능력을 2005년 1228만톤에서 2014년 3200만톤으로 급속히 확대했으며 2018년 3609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5년 10.5%에서 2014년 19.4%로 급상승했으며 2018년에도 18.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동은 2005-2018년 에틸렌 신증설이 2381만톤으로 글로벌 신증설의 32%를 차지하는 가운데 사우디가 1005만톤으로 42%에 달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GCC에서는 2014-2018년 완공을 목표로 사우디 Sadara, PetroRabighⅡ, UAE의 Borouge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만의 Oman Refineries & Petroleum(Orpic)은 설계·구매·시공(EPC)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의 OlefinⅢ, Sabic의 OTC(Oil to Chemical) 프로젝트도 2020년 무렵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GCC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2570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아직 건설을 시작하지 않은 프로젝트는 국제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도 에틸렌 생산능력을 2005년 130만톤에서 2013년 632만톤으로 확대한데 이어 2018년 878만톤으로 증설함으로써 중동에서 사우디를 잇는 제2의 석유화학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연합(UN), 미국,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에 따라 계획이 대폭 지연되고 있으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영향력 확대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다만, 천연가스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석유화학 플랜트 가동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라크는 전쟁으로 에틸렌 15만톤 크래커가 손상을 입어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풍부한 가스자원을 이용하기 위해 Shell Chemicals, CPChem, 한화케미칼 등이 에틸렌 크래커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나 정치적 불안으로 2020년 이후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디는 SEPC, PetroRabigh, Sharq, YanSab, Saudi Kayan, Saudi Polymer의 크래커 완공시기가 2008년에서 2009-2012년으로 지연됐음에도 2012년 에틸렌 생산능력이 1520만톤에 달했고 Sadara, PetroRabighⅡ 등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2016년에는 17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타르는 2009년 Ras Laffan Olefins의 130만톤 크래커를 완공함에 따라 에틸렌 총 생산능력을 252만톤으로 확대한데 이어 2014년 디보틀넥킹으로 260만톤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QP는 QAPCO와 합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Al-Sejeel 140만톤 프로젝트를 2014년 9월 돌연 보류하기로 결정했으며, Shell과의 합작인 Al-Karaana 110만톤 프로젝트도 2015년 1월 중단했다.
UAE는 2010년 BorougeⅡ의 에틸렌 145만톤, 2014년 7월 BorougeⅢ 150만톤 프로젝트를 완료함에 따라 에틸렌 생산능력을 355만톤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PE, PP(Polypropylene) 등 유도제품 플랜트는 완공이 지연되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2009년 EQUATE에 이어 No.2 석유화학 컴플렉스가 가동했다.
PIC와 Dow Chemical의 합작기업 The Kuwait Olefin은 에틸렌 및 EG(Ethylene Glycol), Kuwait Aromatics과 Dow Chemical의 합작기업 The Kuwait Styrene은 SM(Styrene Monomer)을 생산하고 있다.
에틸렌 생산능력이 총 165만톤인 쿠웨이트는 에틸렌 140만톤 크래커를 포함한 OlefinⅢ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만에서는 Orpic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에틸렌 90만톤 크래커를 건설하고 있다.
표, 그래프: <중동 국가의 재무손익분기점 원유가격 비교><중동기업의 아시아 진출 프로젝트(2015)><중동·미국·일본의 석유화학 원료가격 비교(2015)><GCC의 화학제품 생산능력 변화><GCC의 폴리머 생산능력 변화><세계 에틸렌 생산능력 순위(2014)><GCC의 에틸렌 생산능력 변화(2015)><중동의 에틸렌 생산능력 변화(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