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2015년 4/4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되나 2016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합성고무 수요가 신흥국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 및 타이어 라벨링 효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가솔린 수요 확대로 연평균 3-4% 신장하는 가운데 범용제품 신증설은 2016년부터 급감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이어진 공급과잉은 2016년 상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가솔린 가격 동반 하락으로 유럽·북미의 타이어 수요는 2015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다운스트림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2016년 1/4분기 말 여수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다운스트림 특유의 영업실적 변동성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계통한계가격(SMP) 하락으로 증설 효과는 예상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상업화가 본격화하는 2016년 2/4분기부터 에너지 부문 공급물량의 본격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2015년 중국에서 대규모 페놀(Phenol) 생산설비 3곳이 시운전에 들어갔고 2016년 상반기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신규공장 2곳이 시운전을 개시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 시황은 개선 폭이 제한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016년 상반기 예정돼 있는 대규모 정기보수와 기존 생산기업들의 가동률 조정으로 페놀 및 유도체의 가격·스프레드는 전년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화학은 2015년 4/4분기 영업실적이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전반적인 스프레드 개선과 SMP 반등에도 불구하고 비수기 영향, 플랜트 정기보수 진행 및 재고처리 비용 증가 등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실적이 4/4분기를 저점으로 합성고무 수급 개선, 열병합발전소 증설 완료, 페놀 스프레드 개선 전망, 미국·유럽 타이어 수요 회복 시그널, 일본 NCC(Naphtha Cracking Center) 폐쇄에 따른 부타디엔(Butadiene) 가격 반등 등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