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기초화학 공장의 가동을 금지하는 등 화학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Dong Nai 지역은 2008년 타이완의 MSG(Monosodium Glutamate) 생산기업 Vedan이 14년 동안 배수처리를 실시하지 않고 Dong Nai 강의 지류인 Thi Vai 강에 폐수를 그대로 흘려보내온 사실이 발각된 것을 계기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Dong Nai 강은 Ho Chi Minh의 수자원 가운데 하나로 Vedan 사건은 거대 사회문제로 부상했으며 Vedan은 벌금과 함께 14년 동안에 해당되는 환경보호비용과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금에 대한 지불 명령을 받았다.
Dong Nai는 2014년부터 환경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초화학, 종이‧펄프, 타피오카 가공, 고무 가공, 피혁 가공 등 5개 분야에 대해 신규 사업 라이선스를 교부하지 않고 있다.
또 공업단지 이외의 지역에서는 도료, 공업용 세제, 화학비료, 염색 가공, 도금 가공, 금속 연마 등의 조업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Dong Nai는 2021년 이후 기초화학 공장의 조업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이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규제 및 금지에 대한 명령이 실제로 시행되면 공장 폐쇄 및 이전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ong Nai 지역에는 Dong Nai 공업단지 개발공사가 운영하는 Bien Hoa 공업단지, Sojitz 등이 운영하는 Long Duc 공업단지, Itochu 상사 등이 출자한 Amata 공업단지 등 다수의 공업단지가 구축돼 있으며 LG화학의 DOP(Dioctyl Phthalate) 3만톤 공장과 효성의 스판덱스(Spandex) 법인 등 국내기업들도 다수 입주해 있다.
Dong Nai는 공업단지에 입주한 기존기업들은 규제 시행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앞으로 방침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