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4사가 정제마진 하락으로 적자 전환이 우려되고 있다.
정제마진은 싱가폴 기준 2015년 8월 배럴당 5.7달러에서 상승세를 거듭해 2016년 1월 9.9달러까지 올랐으나 2월에는 휘발유 재고 급증과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7.5달러로 급락했다.
하락세는 3월 말까지 계속돼 정유기업의 손익분기점인 5.5달러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자 생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국내 정유4사는 2015년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년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적자 전환이 우려되고 있으나 정유기업들은 국제유가가 4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지 않고 경기불황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흑자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유기업들은 국제유가 폭락으로 2015년 4/4분기에 이어 2016년 초까지 재고평가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적자생산이 확실시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4/4분기 정유 사업의 재고평가손실이 25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S-Oil도 13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재고평가손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13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유 관계자는 “재고평가손실을 영업실적이 좋았던 2015년에 반영함으로써 2016년 발생하는 영업적자를 해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