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남미 리튬(Lithium) 화합물 생산기업들이 가격인상을 결정했다.
미국 FMC는 2015년 가을 자동차용 LiB(Lithium-ion Battery)의 수요 급증으로 수급 타이트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경쟁기업인 다른 메이저 2사도 수요처들과 가격인상 협상을 시작했다.
현재는 공급계약이 어려울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며, 중국산 공급가격도 급등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튬 화합물 시장은 칠레 SQM, 미국 Albemarle , FMC 3사가 과점하고 있다.
2014년부터 미국 테슬라(Tesla)의 전기자동차(EV)의 LiB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3사가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14년 말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르헨티나의 신규 생산계획이 지연되고 있어 수급 밸런스가 타이트해졌다.
수요기업들은 북미‧남미 생산기업들이 공급하는 리튬 화합물의 품질이 매우 뛰어나고 수급 타이트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가격인상 협상을 받아들였으며, 2016년 초 인상을 시작해 리튬 생산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상폭을 전부 반영해 탄산리튬 15-20%, 수산화리튬 15% 가까이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슬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공급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지 않으며 북미‧남미기업들의 공급능력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신규 수요처들은 중국산 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산 탄산리튬은 2015년 가을 이후 2-3배 가량 뛰어올라 현물가격이 kg당 20달러까지 급등했다.
다만, 중국 내 공급가격은 12-15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돼 투자자 개입 및 생산기업들 공급 조절이 급등 요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스코는 리튬 화학물의 수급 타이트 및 가격인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2차전지용 리튬을 상업생산하기 위해 2월15일 아르헨티나 살타(Salta)에 리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으며 2016년 완공해 전기자동차 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고순도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리튬 공급부족 및 가격상승에 시달리는 글로벌 2차전지 생산기업들이 포스코에게 공급계약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