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폼(Melamine Foam)은 성장성에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동성화학(대표 이경석)은 독일 BASF가 1979년 처음 개발한 멜라민폼을 정부와 합동으로 3년간의 R&D(연구개발) 끝에 2011년 11월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2013년 4월29일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멜라민폼은 자동차의 엔진커버, 철도차량 흡음재, 항공기 쿠션재 등에 채용되고 있으며 건축자재 시장에서 흡음재, 단열재 등으로의 채용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시장이 성장하지 않고 있고 수출도 부피 문제로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어 R&D투자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멜라민폼 개발을 위해 2008년부터 약 200억원을 정부와 함께 투자했으나 연매출이 5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동성화학은 2013년 상업화와 동시에 2015년 매출액 목표를 5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수요 증가가 어렵고 경쟁소재에 비해 코스트경쟁력이 뒤처짐에 따라 2015년 매출도 50억-6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멜라민폼은 2015년 화이트계열이 1블럭당 100만원으로 클리너용에 주로 채용되고 있고 그레이 계열은 난연성이 우수하며 50만원 수준으로 단열재, 흡음재 등에 채용되고 있다.
BASF는 독일에서만 일부 생산해 세계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주방, 욕실용 클리너로 사용되는 화이트멜라민폼 등 특수용 완제품은 일본, 미국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완제품도 저가공세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특수용 완제품도 국산화 보다 해외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이트계열은 주방·욕실용 등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대체소재가 없어 고정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나 세계시장이 5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열재, 흡음재 등 1조원이 넘는 시장에 진입할 필요성이 나타나고 있으나 대체소재가 저렴해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다운스트림 시장을 흡음재 2000억원, 단열재 1조6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까지 부풀렸으나 직접적인 수요는 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성화학은 매출 신장을 위해 수출이 필요하지만 BASF의 해외영업력을 따라가지 못해 연평균 1000톤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업화를 통해 2014년 초부터 일본,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 베트남 등에 1500톤 수출에 그치고 있고 2015년에도 수출량은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멜라민폼 수출실적은 2012년 2051톤, 2013년 3185톤, 2014년 4065톤, 2015년 3760톤으로 기존 BASF가 수출하는 2000-2500톤에서 2013년부터 동성화학의 참여로 1000-1500톤 증가했다.
여기에 흡음재, 쿠션재, 단열재 등 원료로 사용됨에 따라 EPS(Expanded Polystyrene)처럼 부피 문제로 수출 증가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EPS, 멜라민폼 등의 발포 시장은 부피 문제로 수출입에 한계가 있어 운송비 부담이 크다”며 “국내 자급화에서 영업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나 시장이 협소해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멜라민폼은 경쟁제품인 글라스울, EPS,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등 일반 단열재에 비해 가격이 2-3배 높은 것도 건설용 채용 확대에 부정적인 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성화학은 흡음재, 단열재를 취급하는 동성화인텍이 존재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동성화인텍이 LNGC(Liquified Natural Gas Carrier) 보냉재에 폴리우레탄을 투입하고 있어 멜라민폼 사용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