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대표 조문수)이 Mitsui물산과 손을 잡고 복합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3월3일 사업제휴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일본 Mitsui물산을 대상으로 신주 296만3870주를 발행하고 자사주 127만230주를 양도하는 등 423만4100주 상당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발행가액 및 양도가액은 주당 7224원으로 총 306억원에 달한다.
한국카본은 그동안 추진해온 탄소섬유, 카본 프리프레그(Prepreg), LNG(액화천연가스) 보냉재, 건축 내외장재 등 소재·부품 가공사업과 함께 성장가능성이 높은 복합소재 가공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16년 1월에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와 무인항공기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기도 했다.
복합소재 시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온난화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기기의 에너지소비 절감을 위한 해결책의 하나로 부품과 소재 경량화가 중요해짐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 시장은 2014년 약 5만톤에서 2025년에는 20만톤 시장으로 확대되고 자동차경량화 관련 분야는 11만1000톤으로 3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탄소섬유는 높은 생산코스트가 걸림돌로 작용해 일부 용도에 한정적으로 채용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이 있는 소재와 부품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Mitsui물산은 총자산 107조원에 60여개국에 143개 지사를 산하에 둔 글로벌기업이며 중장기 경영계획의 일환으로 대형 LNG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협업을 통해 탄소섬유 개발 뿐만 아니라 한국카본의 조선사업과 기타 사업군에도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앞으로 자동차‧항공기 등의 경량화 니즈에 맞춰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활용한 소재와 부품 제조기술 개발, 공급망 구축 및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카본은 현재 수십억원 수준인 탄소섬유 관련 자동차부품 매출을 2020년 이후에는 500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