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아시아 시황이 하강국면에서 벗어났다.
중국발 공급과잉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주요 원료인 메탄올(Methanol)과의 스프레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생산기업들이 구정 이후에도 감산을 지속해 3월 거래가격이 톤당 300달러로 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용도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의 공급과잉으로 초산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줄어 감산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되나 원료가격의 상승요인이 없기 때문에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초산은 몇 년 전부터 계속된 중국의 공급과잉이 아시아지역 시황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여름 들어 중국에서 설비 트러블 및 정비보수가 잇따라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시황이 개선됐으며 플랜트 가동률이 높아져 2015년 초 수익분기점인 5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이후 일부기업의 정기보수로 가격이 한때 반등했으나 PTA 및 초산에틸(Ethyl Acetate) 공급용 등의 수요가 침체돼 잉여물량이 해소돼지 않고 메탄올 등의 가격 하락세도 맞물려 초산 시황이 침체를 지속했다.
2016년 들어서도 가격 하락세가 계속됐고 구정 전 중국기업들의 공급 과잉으로 2월 300달러까지 하락했다.
초산 시장은 한화종합화학이 시황 악화로 PTA 45만톤 No.3 플랜트를 1월 말부터 가동 중단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악화됐다.
현재는 중국기업들의 공급과잉이 일단락되고 메탄올과의 스프레드가 대폭 악화함에 따라 감산이 이루어져 2월부터 가격변동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인디아 증설로 아시아지역 잉여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PTA 등 주요 공급처의 화학제품 시황도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기업들은 초산 감산폭 확대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메탄올은 중국 공급가격이 올랐으나 상승폭이 2%로 소폭에 그쳐 중국의 석탄가격을 고려해도 시황 개선 요인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초산 생산기업은 롯데BP화학이 유일하며 일본이 한국산 수입을 늘리고 있어 시황 침체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산은 2014년 일본 수출량이 4만6358톤으로 전년대비 74.1% 폭증했고 2015년에도 7만5555톤으로 63.0% 늘어났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