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국내 농화학 1위인 동부팜한농 인수를 연기해 의문이 따르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3월까지 5152억원을 투입해 동부팜한농 주식 100%를 취득할 예정이었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연기했다.
LG화학이 농화학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으로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기반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국내 화학기업이 농화학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도 최초이며 2015년 9월부터 인수를 검토해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동부팜한농은 1950년대부터 농작물 보호 관련제품을 국내시장에 투입해온 농화학 선도기업으로 구미 등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농약 28%로 1위, 종자‧비료 19%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화학 인수로 사업구조가 재편되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2014년 매출액 22조원 가운데 석유화학이 17조원을 차지했으며 디스플레이 부재 등 정보‧전자, 자동차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LiB(Lithium-ion Battery),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4년에는 역침투(RO)막을 생산하는 미국 Nano H2O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화하고 있다.
LG화학은 Monsanto, Bayer, Syngenta, DuPont, BASF, Dow Chemical 등 글로벌 농화학 메이저들이 해당 분야에서 15% 가량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함에 따라 동부판한농 인수를 추진했으나 2015년 농화학 사업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농화학 관련 신규사업을 육성해 성장성을 확보해야 하나 현 시점에서는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