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15년부터 PVC(Polyvinyl Chloride) 고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PVC공업‧환경협회(VEC)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2015년 PVC 생산량은 157만7000톤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으며 그레이드 교체에 따른 가동 로스 등의 영향을 감안하면 2015년부터 풀 생산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9월에는 8만톤 생산설비가 폐쇄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며 고가동률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PVC 생산량은 2016년 1월 정기보수 이전에 축적된 재고 영향으로 14만8000톤으로 10.4% 늘어나는 등 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고는 1월 말 기준으로 13만3000톤으로 18.4% 증가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등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판매 역시 호조를 지속하며 재고 축적에는 부담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2015년 PVC 수출은 59만7000톤으로 73.6% 늘어났고 인디아 수출이 기존의 8배에 달하는 20만1000톤으로 큰 폭으로 성장하며 중국을 넘어선 최대수입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1월 수출은 4만3000톤으로 6.1% 감소하는 등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시장은 본래 타이완, 일본, 한국, 미국 등이 수출 포지션에 있으나 저유가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발생한 잉여분을 소화하기 위해 중남미산, 러시아산 등 평소에는 들여오지 않는 지역의 생산제품의 유입이 늘어나는 등 수급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월 수출이 소폭 줄어들었으나 2월 들어 회복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3월 이후에도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한다면 수급이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곳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일본은 2015년 4/4분기 PVC 내수가 전년도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되며 소비세 인상 이후 지속된 정체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월 내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2015년 10월 이후로 이어진 회복세가 크게 붕괴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공공사업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으며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됨에 따라 주택대출 금리가 하락하는 등 내수를 증진할 요소가 다수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미 PVC 고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 호조를 유지하고 내수가 확실하게 회복된다면 국내공급을 우선시하기 위해 수출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