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에탄(Ethane)을 원료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전은 성분의 대부분이 메탄(Methane)인 드라이가스전과 메탄, 에탄, 프로판(Propane), 부탄(Butane) 및 C5 이상을 포함한 웨트가스전 등 2종류로 구분된다.
드라이가스전은 입지조건이 나쁘면 굴삭비용이 다량으로 발생하고 개발에 성공한다 해도 채굴할 수 없는 곳이 속출하고 있어 셰일 개발은 웨트가스전에 집중돼왔다.
그러나 웨트가스전 역시 생산되는 유분의 절반 정도는 메탄과 에탄이며 개발이 추진되는 만큼 메탄 및 에탄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국제유가가 폭락하며 원료 나프타(Naphtha)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과잉생산된 메탄과 에탄을 연소해 처분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은 2020년까지 최대 일일 50만배럴의 에탄이 과잉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산 에탄을 수입해 석유화학 원료로 활용하자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Exxon Mobill 및 Shell의 합병기업, Borealis, 사우디 SABIC 등은 유럽에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미국산 에탄을 활용하고 있으며 생산설비 개조 및 수입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고 있는 인디아에서는 Reliance가 2016년 하반기부터 미국산 에탄을 수입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에 대형 에탄 전용선 「VLEC」 6척을 7억2000만달러로 발주했으며 일본 Mitsui OSK가 건조를 감독하고 운항 및 선박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Reliance는 2017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Gujarat주에 대형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으며 에탄은 1차적으로 신규 크래커의 원료로 활용하고 이후 기존 크래커도 개조해 에탄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인디아 가스공사(GAIL)도 미국산 에탄 수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AIL은 미국 텍사스 Eagle Ford의 셰일가스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폴 소재 자회사 GAIL Global을 통해 미국산 셰일가스의 해외 판매에 나설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