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유화(대표 박종현)는 영업적자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생산이 불가피한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을 중단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K유화는 PTA 52만톤 및 DMT(Dimethyl Terephthalate) 8만톤의 병산 60만톤 플랜트를 가동했으나 PTA는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2014년 7월 생산을 중단했다.
2015년 매출액은 890억8763만원으로 전년대비 69.6% 감소했으나 영업적자는 15억5987만원에 그치며 2014년 230억9724만원에서 93% 가까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14년 마이너스 383억7890만원에서 2015년 1억9474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유화는 2012년 203억2568만원, 2013년 235억3945만원, 2014년 230억9724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2014년 7월 PTA 생산을 중단하면서 적자수준이 2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PTA 생산기업들은 2012년 이후 적자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2012-2015년 누적 적자가 845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유화의 경영악화가 심화되자 2014년 8월 SK케미칼에게 매각했다.
SK케미칼은 SK유화로부터 DMT를 공급받아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를 생산하고 있으며 SK유화의 매출액 가운데 SK케미칼 비중은 466억2813만원으로 약 52%를 차지하고 있다.
DMT는 폴리에스터(Polyester), 플래스틱, 접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며 동아시아에서는 SK유화와 일본 Teijin만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Teijin은 2016년 4월 이후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어서 SK유화가 아시아 유일 생산기업으로 남게 된다.
SK유화는 일본 DMT 수입시장 점유율이 2015년 기준 97.7%에 달하는 가운데 Teijin이 생산을 종료하면 5.3%의 관세가 철폐돼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