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대표 최규성)는 상반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3월29일 휴켐스에 대해 탄소배출권 가격이 2015년에 비해 80% 이상 올라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해볼만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탄소배출권은 2015년 말까지 톤당 1만원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1만8500원으로 상승했다.
휴켐스는 2/4분기 80만톤 수준의 탄소배출권이 영업실적에 반영되면서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저점을 보인 TDI(Toluene Diisocyanate) 가격도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TDI 등 원료 가공 및 판매에 필요한 주요 제품군 시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2015년 4/4분기 기저효과와 암모니아 국제가격 하락에 따른 제조원가 개선으로 2016년 1/4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2015년 4/4분기에 비해 63%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은 4월 일본 Mitsui Chemicals이 TDI 12만톤 플랜트를 영구폐쇄함에 따라 OCI, 한화화인케미칼, 한국BASF 등 수요처들의 플랜트 가동률이 상승해 휴켐스의 DNT(Dinitrotoluene) 가동률이 동반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TDI 시장은 Mitsui Chemcals이 영구폐쇄해도 BASF 등 메이저의 출혈 경쟁 등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휴켐스와 2032년 9월30일까지 DNT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한 한화케미칼은 공급과잉 심화에 따라 당분간 TDI 가동률을 60-70%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2014년 이후 이어진 저유가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 신흥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도 휴켐스에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