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은 임원과 직원의 임금격차가 평균 10배 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94개 상장기업이 공시한 2015회계연도 결산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사외이사와 감사를 제외한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8억1680만원으로 집계됐다.
임원 평균급여는 직원 평균급여인 7698만원의 10.6배 수준으로 12.6배였던 2014년에 비해서는 격차가 줄었다. 연봉 격차가 축소된 것은 등기임원 보수가 14.9% 줄어들고 직원 평균 연봉은 0.9% 높아졌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등기임원 평균연봉이 7억1654만원으로 직원 연봉 4238만원의 16.9배에 달해 10대 그룹 중 격차가 가장 컸다. 직원 연봉은 2014년보다 10.7% 늘었지만 연봉 수준은 10대 그룹 가운데 여전히 꼴찌였다.
삼성그룹은 등기임원 연봉이 14억1498만원, 직원 연봉이 8399만원으로 연봉 차이가 16.8배로 나타났으며, LG그룹과 GS그룹은 각각 12.5배, 한진그룹은 12.1배, 현대자동차그룹은 10.6배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SK그룹은 7.7배, 포스코그룹은 6.6배, 한화그룹은 6.3배로 비교적 격차가 크지 않았다.
영업실적이 부진한 현대중공업그룹은 등기임원 연봉을 62.9% 삭감한 영향으로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4.5배로 낮아져 10대 그룹 중 격차가 가장 작았다.
10대 그룹 상장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5년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66억5675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1억100만원)의 65.9배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38.9배, 롯데쇼핑 31.4배, 현대자동차 30배, LG 27.9배 순으로 격차가 컸으며 호텔신라(26.8배), GS(23.1배), GS리테일(22.9배), LG전자(20.9배), LG유플러스(20.4배)도 20배를 넘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