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의 일자리 늘리기 정책이 산업별로 대조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전자를 비롯해 철강, 조선, 건설 등은 구조조정 등으로 최근 3년 동안 직원 수를 감축했으나 화학‧정유, 자동차 등은 고용 창출에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5년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가 9만5652명으로 전년대비 800여명 이상 감소했다. 2013년 9만3928명에서 2014년 9만6510명으로 2500명 이상 늘어났으나 2015년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스마트폰 사업이 예전의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반도체 사업 역시 2015년 말부터 판매가격이 급락해 직원 감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조선 3사도 인력 감축 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직원 수가 2013년 2만7246명에 달했으나 2014년 2만6710명, 2015년 2만5236명으로 감소했으며, 삼성중공업은 2013년 1만3546명에서 2014년 1만3788명, 2015년 1만3974명으로 줄었다. 대우조선해양도 2013년 1만3298명에서 2014년 1만3192명으로 감소했고 2015년 1만3199명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건설업종 역시 최근 3년 동안 직원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2013년 7468명에서 2014년 7226명으로 200여명 가량 줄었고 2015년 7131명으로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2013년 6382명에서 2014년 5543명으로 줄었으며 2015년에는 5597명으로 다소 늘었지만 2013년 수준은 넘지 못했다. GS건설은 2013년 6789명에서 2014년 6583명, 2015년 6454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석유화학‧정유, 자동차, 항공 분야에서는 고용이 확대됐다.
LG화학은 직원 수가 2013년 1만2617명에서 2014년 1만3623명, 2015년 1만4280명으로 늘었으며, 롯데케미칼 역시 2015년 2741명으로 2013년과 2014년에 비해 증가했다.
LG화학은 2015년 기록적인 저유가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역대 2번째로 많은 1조8236억원, 롯데케미칼은 사상 최대인 1조6111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LiB(Lithium-ion Battery) 및 수처리 등에 대한 투자 확대로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S-Oil은 2013년 2749명이었던 직원이 2015년에는 2865명까지 불어났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국내외 판매 800만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 3년 동안 직원 수가 늘었다.
현대자동차의 직원 수는 2013년 5만9801명에서 2014년 6만827명으로 6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2015년 말에는 6만2936명에 달했다.
기아자동차 직원은 2013년 말 3만3255명, 2014년 말 3만3724명, 2015년 3만3725명으로 매년 소폭 증가했다.<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