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순위 4위로 부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는 기업집단 순위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에 이어 5위(공기업 포함 7위)를 차지했다.
롯데는 4월1일 기준 자산총액이 103조2840억원으로 4위인 LG(105조8490억원)와의 차이가 2조6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는 2015년에 비해 9조9000억원 증가했고 계열사는 80개에서 93개로 13개나 늘었다.
반면, LG는 자산규모가 4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고 계열사는 63개에서 67개로 4개 증가했다.
2016년 상반기 롯데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 인수를 완료하면 양사의 격차는 1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LG 역시 동부팜한농(1조2000억원)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인수가 확정되면 기존 격차가 유지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이 들어선 이후 롯데그룹이 주요 재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M&A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6년에도 계열사를 추가하면서 재계 순위에서 LG그룹을 따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2004년 롯데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2015년까지 11년간 36건의 M&A을 성사시킴으로써 재계 서열 10위권에서 5위로 성장했다,
1조원 이상의 빅딜만 해도 롯데쇼핑의 GS리테일 백화점·마트 인수(1조3000억원),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의 말레이지아 타이탄 인수(1조5000억원),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지분 65.25% 인수(1조2480억원), 호텔롯데의 KT렌탈 인수(1조200억원), 롯데케미칼의 삼성SDI 화학부문 및 삼성정밀화학 인수(3조원) 등 5건에 달한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