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약 시장은 곡물가격 하락과 브라질의 경기침체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2015년에는 달러화 강세에 따라 달러로 거래하는 생산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Dow Chemical과 DuPont의 통합 등 시장재편 분위기가 고조돼 왔다.
Monsanto는 2015년 8월 기준 매출이 150억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문별로는 종묘 사업의 영업이익이 102억4300만달러로 5% 줄어들었으며 브라질에서 대두 신제품이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 시장이 침체되며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농약 부문은 기상악화 등으로 미국, 라틴아메리카의 농약 수요가 줄어들면서 47억5800만달러로 7% 감소했다.
Syngenta는 2015년 전체 매출이 134억1100만달러로 11% 줄어들었으며 농약 부문은 100억500만달러로 12% 감소했다.
수익성이 낮은 생산제품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율 변동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 브라질 시장에서 대리점 유통으로 전환하며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uPont은 2015년 농약 관련 매출이 97억9800만달러로 13% 감소했다.
환율 변동과 함께 브라질,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에서는 옥수수의 경작 면적이 축소되고 있으며 대두 점유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충에 내성을 가진 대두가 보급되면서 농약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Dow Chemical은 2015년 매출이 63억8100만달러로 12% 줄어들었으며 농약 부문은 13% 감소했다.
수익 감소의 40%는 환율 변동 때문이며 AgroFresh 방출과 제초제 「그리호사트」의 축소 역시 영향을 미쳤다. 종자 사업은 11% 감소했으며 대두‧채종 사업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미국의 옥수수 축소분을 보충하지는 못했다.
유로화로 거래하는 Bayer Crop Science는 2015년 매출이 103억6700만유로로 9% 증가했다.
특히, 살균제와 제초제 부문이 성장했으며 북미시장이 부진했지만 환율 변동의 여파가 적고 주력 시장인 유럽의 농업시장이 꾸준하게 성장을 지속하며 전체적으로 2014년을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BASF는 2015년 농업 관련 매출이 58억2000만유로로 7% 증가했으며 환율을 통한 증익은 1%였다.
영업이익 증가는 판매가격 상승의 영향이 가장 컸으며 북미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며 제초제 부문 영업이익은 14% 늘어났고 살균제는 중남미, 유럽 시장이 확대되면서 4% 증가했다.
한편, LG화학은 2016년 동부팜한농의 지분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하고 종묘생산, 종균배양사업, 국내외 종자육종·가공·채종·판매사업, 유전공학제재 제조 및 유통 사업, 의약품, 의료용 화학물 및 생약제재 제조사업 등 농화학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농화학, 물 산업, 에너지 등 미래시장을 선도할 신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을 2015년 6000억원에서 2018년에는 9000억원으로 50% 이상 확대하고 R&D 인력도 1000여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3월 동부팜한농 인수를 돌연 연기했다.
2015년 글로벌 농약 시장규모가 581억8100만달러로 8% 감소하는 등 침체로 돌아서고 있고 국내 비료 시장도 과열되고 있어 성장성이 우수하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작물보호제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