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은 신용등급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4월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A0), SK솔믹스(A0), 대웅제약(A+), 한일시멘트(A+) 등 A등급 국내기업들이 4월 중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효성은 4월26일 3·5년물 15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효성 관계자는 “2016년 초 회사채 시장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만기 물량을 보유 현금으로 상환했다”며 “최근 시장 상황이 호전돼 새롭게 발행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C솔믹스는 3월30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성공을 거둔 후 4월7일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한일시멘트는 4월5일 3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약 2000억원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00억원을 증액해 4월12일 총 6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충북 오송공장 신규건설에 필요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월28일 1000억원 상당의 3년 만기물을 발행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016년 초 완공을 목표로 건설자금을 회사채로 마련해 왔다”며 “1000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A0)가 4월21일 1000억원, 풍산(A0)은 4월25일 800억원, 국도화학(A+)도 4월25일 150억원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GS이앤알(A+)도 4월28일 3년물 800억원어치를 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기업들은 조달한 자금을 기존 회사채 상환이나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 국고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회사채 평균 발행금리가 매년 낮아지며 발행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월25일부터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 아래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4월8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0.0005%포인트 내린 1.463%를 기록했다.
1/4분기에는 한화케미칼(A+), LS전선(A+), SKC(A0), 한국토지신탁(A0) 등이 줄줄이 미매각 사태를 겪었으며 최근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우량기업들이 발행에 앞서 진행하는 수요 예측에서 잇따라 흥행을 거두면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