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조남성)가 중국 배터리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는 4월25일 중국 베이징(Beijing)에서 개최된 「오토차이나 2016」에서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세계 톱 수준의 안전성 기술을 구현한 급속충전 셀을 비롯해 표준형 모듈, 원통형 셀 등 다양한 하이테크제품을 선보였다.
급속충전 배터리 셀은 30분 동안 80% 이상 급속충전을 반복해도 성능 저하가 없는 고출력 장수명이 최대 강점으로 수주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37Ah, 50Ah, 94Ah, 120Ah 등 다양한 종류의 셀과 모듈도 전시했다.
특히, 37Ah와 50Ah, 94Ah와 120Ah 셀은 각각 동일한 표준형 모듈을 적용했다. 모듈이 표준화되면 자동차 디자인의 표준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모듈은 보통 12개 셀을 한 줄로 묶는데 이미 개발된 모듈 디자인에 고밀도 50Ah, 120Ah 셀을 적용하면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으며 개발 비용 또한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뿐만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도 전시했다.
원통형은 소형 IT용 세계 1위인 삼성SDI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배터리로 테슬라(Teslar)가 채용하고 있으며, 중국 EV 생산기업들도 최근 원통형 배터리 채용을 늘리고 있다.
삼성SDI는 「18650 셀」과 함께 18650보다 에너지 용량을 최대 35%까지 늘린 「21700 셀」을 출시해 한발 앞선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5년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33만대로 전년대비 240% 이상 폭증했고 세계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2014년 27%에서 47%로 급증했다.
삼성SDI는 Xian 공장과 2015년 인수한 Magna의 배터리 팩 생산거점을 활용한 셀, 모듈, 팩까지의 현지 원스톱 생산체제를 통해 현지기업들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삼성SDI 2016년 배터리 사업에 1조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으로 울산, 중국, 유럽 생산거점 3각 체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케미칼을 비롯해 태양광 등 비 배터리 부문에서 잇따라 철수하며 배터리 사업에 올인하고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다양한 고객 맞춤형 현지 원스톱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발전에 일익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