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이상운)이 2016년 1/4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효성은 1/4분기 매출이 2조8131원, 영업이익은 2223억원을 달성했다고 4월26일 발표했으며, 연결기준 차입금이 2015년 말에 비해 618억원 감소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꾸준히 좋은 영업실적을 유지해온 섬유를 비롯해 산업자재, 중공업, 건설 등 주요 사업부문이 고르게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섬유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 및 고수익제품의 판매 확대에 따라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2/4분기에도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면서 판매 확대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산업자재는 자동차 시장의 회복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폴리에스터(Polyester)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시트벨트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 자동차 소재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효성은 2/4분기 이후 자동차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파악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화학 부문은 PP(Polypropylene)/PDH(Propane Dehydrogenation) 사업이 시장 다변화를 통한 신규 수요처 발굴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급증하는 중국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에 따라 NF3(삼불화질소) 사업 역시 신규 공장 가동을 통해 시장 지배력 및 수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공업은 고수익제품 중심의 선별적 수주 활동으로 영업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으며 원가절감 노력 및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효성은 신 성장동력으로 대규모 투자를 실시했던 폴리케톤(Polyketone) 사업의 성과가 부진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은 10년간 폴리케톤 R&D(연구개발)에 5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11월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2015년 6월 1250억원을 투입해 5만톤 플랜트를 건설했다.
하지만, 공급량이 3000톤에 그치고 있고 대체소재인 POM(Polyacetal) 및 PA(Polyamide)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돼 적자를 감수해야만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