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소재 생산기업 바이오스펙트럼이 스위스 Clarian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성남 본사를 중심으로 제주도 및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연구소와 2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아시아 지역, 특히 제주도에서 자란 식물 등 다양한 천연자원을 이용한 혁신적인 원료를 생산해 글로벌 퍼스널케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Clariant는 주요 해외시장에서 화장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화장품 원료 분야에서도 판매와 처방개발 기능 등을 담당하는 사업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Clariant는 바이오스펙트럼의 지분을 17% 취득했으며 바이오스펙트럼이 생산하는 식물 베이스 화장품용 유효성분을 해외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Clariant는 새로운 유효성분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됐으며 바이오스펙트럼은 96억원의 운영 자금과 해외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
바이오스펙트럼은 Clariant의 지분 투자 이후에도 기존의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Clariant는 핵심 주주로서 연구개발 및 영업마케팅 조언과 협력을 통해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Clariant는 브라질 Berachah와도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Berachah의 헬스&퍼스널케어 부문에 30% 출자했으며 현재 아사이 오일, 클레이, 무루무루버터(Murumuru Butter) 등을 판매하고 있다.
Clariant는 지속가능성을 전체 사업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팜유를 베이스로 한 생산거점에서는 비영리단체 RSPO(지속가능한 팜유를 위한 원탁회의)의 매스밸런스 인증과 관련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운 「EcoTain」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총 36개의 인증기준을 통해 모든 사업 부문의 기존제품을 대상으로 스크리닝을 실시하고 기준을 통과한 생산제품에만 EcoTain 브랜드를 부여해 판매하고 있다.
Clariant는 바이오스펙트럼의 유효성분을 판매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라인업이 더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