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트럼(대표 박덕훈)은 화장품 천연원료를 개발해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제주첨단과학단지에 연구소와 생산설비를 건설해 제주산 천연추출물을 대상으로 화장품원료 투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용인연구소는 제주산 천연식물 소재 1800여종 중 800여종에 대한 추출물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출물에 대한 다양한 생리생화학적인 효능분석과 원료제품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효능분석을 통해 상당수준 이상의 효능이 확인된 동백, 녹차, 브로콜리, 감귤 등 제주의 대표적인 식물들을 제주공장에서 추출하고 오산공장에서 화장품 원료로 상업화하고 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녹십자와 공동연구한 아토피 피부 진정소재 「BSASM」이 핵심제품으로 항염 및 면역 반응 조절에 효능을 나타내는 녹차, 병풀, 감초, 캐모마일, 호장, 로즈마리, 황금 등 7가지 추출물을 투입해 생산하고 있다.
3-4년 전부터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로 안티폴루션 소재가 주목을 받고 있어 동백꽃 추출물 등을 활용해 화장품용 솔루션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 사업은 셀룰라이트 슬리밍(Cellulite Slimming), 치주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의약품 허가가 어려워 대부분 유럽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국내 화장품원료 시장은 천연추출물 등 바이오액티브 소재 가격이 비싸 마케팅용으로 소량 투입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일부 특정제품에만 효능을 보장할 수 있는 권장량을 투입하고 있다.
정은선 연구소장은 “바이오액티브 소재는 화학계 원료에 비해 가격이 비싸 코스트 부담이 크기 때문에 미량 투입하고 있다”며 “하지만, 화장품 생산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천연계 원료를 요구하고 있어 관련시장이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원료 생산기업들이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바이오스펙트럼은 화장품, 의약품 소재를 고부가치화하는데 집중하고 클라리언트(Clariant)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바이오스펙트럼은 2016년 5월 Clariant에게 영업과 마케팅에 대한 협력을 받는 조건으로 신주 17%를 발행하고 96억원의 투자를 받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클라리언트는 정밀화학 분야에 천연소재를 추가함으로써 바이오스펙트럼이 공급하는 천연소재를 적극 영업·마케팅할 예정이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전직원이 대부분 연구원 출신이어서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을 전문화할 수 있는 Clariant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오스펙트럼 정은선 연구소장은 “글로벌기업인 Clariant를 통해 천연소재를 세계시장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이 본격화되면 오산공장도 추가 증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산공장은 생산능력이 2016년 기준 300톤이며 제주산 천연 유기농 원료생산 및 국제인증이 완료되면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Clariant는 바이오스펙트럼에게 투자함과 동시에 천연소재 사업부를 설립했으며 2-3년간 영업 시스템을 구축한 후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바이오스펙트럼은 2016년 매출이 내수와 수출이 50대50 수준이지만 중국, 남미 등에서 화장품 천연원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lariant는 브라질 에센셜오일 생산기업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화장품용 천연소재 사업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바이오스펙트럼도 Clariant가 2019-2020년부터 천연소재 사업 영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사제품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웅 기자>